경보제약, 시총 3500억 안팎…법인세 '일회성' 추가 인식한 법인세 차감 전 당기순이익 230억 활용
신민규 기자공개 2015-05-19 09:43:47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8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상장을 앞둔 경보제약이 예상 시가총액을 3500억 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세무조사 결과를 염두에 두고 높게 인식한 법인세를 일회적인 비용으로 감안하고 공모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경보제약은 지난 1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 희망가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적어냈다. 총 상장예정주식수 2390만6860주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3108억~3586억 원으로 예상된다.
공모예정주식수는 956만2750주로 1243억 원 규모다. 최대주주인 종근당홀딩스를 포함한 구주매출이 717만2060주(932억~1076억 원)이고, 신주모집이 239만690주(311억~359억 원)이다. 내달 18일 공모청약을 거쳐 23일 상장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경보제약은 지난 3월 유가증권 상장예비심사 청구단계에서 공모주식수와 상장주식수를 제시했지만 공모 희망가는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 단계에서 공개했다.
지난해 세무조사 여파로 추가로 법인세를 145억 원으로 인식하면서 공모가 산정에 고심해왔다. 당기순이익이 86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어 그대로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이 2000억 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세무조사를 일시적인 경우로 가정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했을 때의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한번 세무조사를 받으면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4년 단위로 돌아오기 때문에 일회적인 비용으로 본 셈이다.
예상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10% 할인율을 감안해 역산하면 에퀴티 밸류(EV)는 3453억~3984억 원으로 계산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 안팎으로 설정돼 지나치게 높아진다.
제약업종 평균 PER 15~20배 수준을 적용하면 당기순이익은 추가로 인식한 법인세 차감전 230억 원을 적용했거나 일부만 반영해 150억~179억 원 수준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경보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세무조사를 받았다. 법인세 추징금은 20억 원 내외로 알려졌다. 지난해 경보제약 매출액(1698억 원)의 1% 이상으로 적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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