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정선 육상풍력단지 조성 '시동' 초기 자본금 22억 납입…그룹 금융계열사에서 850억 조달
강철 기자공개 2015-05-2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0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강원도 정선 육상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초기 자본금을 납입하며 본격적으로 발전단지 조성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한국남부발전, 동성과 함께 2.5MW급 풍력발전단지 건립을 추진해왔다. 건립 과정에 맞춰 그룹 금융 계열사로부터 사업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20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정암풍력발전은 최근 보통주 44만 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총 22억 원을 조달했다. 최대주주인 삼성중공업이 11억 원, 한국남부발전이 8억 8000만 원, 동성이 2억 2000만 원을 각각 납입했다.
정암풍력발전은 조달한 22억 원을 인력 충원, 지반 안정성 조사 등 사업 초기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재 건립 예정 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 대한 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암풍력발전은 지난 3월말 정선군으로부터 개발에 관한 인허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에 납입한 자본금이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인허가 승인 이후 추가적인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증자를 단행했다"며 "지반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부지 개발, 발전기 설치 등 풍력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한국남부발전, 동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인 정암풍력발전을 설립하고 2.5MW급 육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삼성중공업이 50%, 한국남부발전이 40%, 동성이 10%의 지분을 갖는 구조다.
삼성중공업은 전체 사업비 1000억 원 중 150억 원은 3사의 자본금으로, 나머지 850억 원은 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화재 등 그룹 금융 컨소시엄으로부터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융 컨소시엄은 2012년 12월 정암풍력발전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풍력단지 조성 과정에 맞춰 금융 컨소시엄의 출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컨소시엄은 850억 원 가운데 700억 원을 PF 대출로, 150억 원을 자본금 납입으로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50억 원을 출자할 경우 정암풍력발전의 최대주주는 금융 컨소시엄으로 변경된다.
초기 자본금을 납입하며 단지조성을 시작했다고는 하나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지역 주민의 반발, 그린에너지 경기의 장기 침체 등의 외부 변수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2013년 첫삽을 뜰 예정이었던 단지 조성 사업은 이 같은 변수로 인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정선군 주민들은 환경훼손, 소음 등을 이유로 들며 인허가 승인을 철회를 위한 항의집회를 열고 있다. 풍력발전 시장이 살아날 거것이란 전망이나 분석도 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동종업체들은 그린에너지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정암풍력발전 관계자는 "지반 안정성 조사가 끝나야 단지조성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산한 전력의 공급과 관련해서는 전력거래소와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고, 현재로서는 풍력발전 시장에 관해 전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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