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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팬오션 인수자금 대출 1500억 유동화 9개월 만기 브릿지론 유동화…신금투·하나대투 등 채무인수 약정

임정수 기자공개 2015-06-11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팬오션 인수자금 중 1500억 원의 브릿지론(트랜치B)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조달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증권사들이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홀딩스는 지난 8일 특수목적법인 '밸류플러스제이십구차'와 '하나피에스제이차' 등으로부터 총 15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 만기는 9개월로, 발행금리는 4~5% 수준이다.

대출한 자금은 모두 제일홀딩스의 팬오션 인수자금으로 활용됐다. 제일홀딩스는 하림, 팜스코, NS 홈쇼핑 등을 계열사로 보유한 하림그룹의 최상단 지주회사로 JKL 파트너스와 컴소시엄을 구성해 팬오션 지분을 인수한다. 최종 인수가액은 1조 80억 원이다.

인수대금은 제일홀딩스가 8500억 원을, JKL파트너스가 17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제일홀딩스는 유상증자 대금 500억 원 등 자체 자금을 제외하고 대주단으로부터 총 568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은 5년 만기 텀론 트랜치 A1, 5 년만기 한도대출(RCF) 트랜치 A2, 9 개월 만기 브릿지 대출 트랜치 B 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500억 원어치의 브릿지대출이 자산유동화를 통해 실행된 것이다.

SPC는 ABCP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을 다시 제일홀딩스에 빌려줬다. 제일홀딩스가 내는 원리금은 ABCP의 상환 재원으로 활용된다. ABCP는 3개월 단위로 세 차례에 걸쳐 발행될 예정이다.

증권사는 유동화증권의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채무인수 약정을 제공했다. 약정 규모는 신한금융투자가 607억 원, 하나대투증권이 446억 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오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3000억 원에 달한다"면서 "트랜치 B 대출은 팬오션 인수 이후에 곧바로 상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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