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투자유치 추진 중인 브이씨텍, 구주매각 '관건' 지분 30% 보유한 전 임직원들, 고액 매각대금 요구‥투자유치 복병으로 등장

이재영 기자공개 2015-06-15 08:14:59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자금 유치를 추진 중인 자동제어장치 전문업체 브이씨텍이 구주매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브이씨텍이 제시한 구주인수 금액에 대해 주요주주들이 몽니를 부리고 있는 까닭이다.

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브이씨텍은 현재 구주매각을 포함한 외부자금 유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세부 투자구조나 금액 등은 최종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주매각이 함께 이루어져야 외부투자 유치도 가능하다는 것이 브이씨텍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주주들이 금액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구주매각 자체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현재 브이씨텍의 지분은 이인석 대표가 5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주범 이사가 17%를 보유 중이다. 이들 지분 외에 회사의 전 임직원이었던 이일호씨(11.2%), 이상은씨(11.2%)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해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고, 신규투자를 유치한다는 것이 이인석 브이씨텍 대표의 생각이었다. 투입된 신규자금은 중국 저속전기차 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주주들의 몽니로 인해 회사의 성장을 위한 신규투자 유치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 빠지자 브이씨텍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구주매각 대상주주들과 협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다각도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브이씨텍_주주현황

구주매각 대상지분 약 33%에 대해 회사 측이 제시한 금액은 30억 원 선으로 전해진다. 경영권 대상지분도 아닌 마이너 지분이고,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IB업계의 일반적 견해다.

2014년 말 기준 약 16억 원 가량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인 브이씨텍 입장에서는 외부투자 유치를 전제하더라도 한번에 집행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일호씨, 이상은씨 등은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마당에 지분매각 대금을 더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유입될 신규자금을 활용해 대금을 더달라는 의미로 보여진다.

이인석 대표는 현대로템의 전신 중 하나인 대우중공업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국내 전동 철도차량 국산화1세대로 평가받는다. 이후 2002년 브이씨텍을 설립, 꾸준한 기술개발과 업력으로 철도차량 핵심 전장부품을 독점공급하는 현대로템의 주요 벤더사로 자리매김 했다. 철도차량 전장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골프카트 등의 저속전기차 시장에도 진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일궈가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이인석 대표는 오랫동안 철도차량 업계에서 명망을 받아온 인물"이라며 "이번 외부투자 유치도 사업확장을 위한 운영자금과 연구개발비 등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며, 특히 중국 공장 자동화 라인 증설을 통한 전 공정 대량 생산체계 확보 및 부품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이씨텍_재무지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