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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 사모채 전격 발행…하이證 증자 용도? 증자에 1000억 가량 투입할 듯…이달 말에는 공모채도 예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5-06-19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7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말 공모채 조달을 앞두고 있는 현대미포조선(A+, 안정적)이 15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내달 예정된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실탄 마련 용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5일 150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4년이며 표면금리는 3.157%다. 이는 15일 기준 A+ 등급 민평(KIS채권평가 기준)인 2.71%보다 40b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관사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참여했다.

현대미포조선의 회사채 발행은 14년 만이다. 2001년 7월 공모로 발행한 1000억 원어치의 회사채가 마지막이었다. 시장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이달 25일 2000억 원(2년물 1000억, 3년물 1000억)의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해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한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사모채를 발행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채 조달의 경우 현대미포조선이 오는 8~9월 만기도래하는 2000억 원의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모채 발행 주관사 관계자는 "CP 만기와는 별도로 현금이 필요하게 된 상황에서 매수처에서 요청이 왔고 사모채 발행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달 11일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현대미포조선으로 83.24% 지분(2억 9249만여주)을 보유하고 있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수(0.1707529주)를 고려했을 때 현대미포조선이 증자참여 가능한 주식수는 4994만 여주다. 여기에 주당 발행가인 2000원을 적용하면 필요한 자금은 약 1000억 원이다. 이번 사모채 발행으로 증자대금을 충당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되는 실권주는 미발행 처리되는 만큼 하이투자증권이 처음부터 현대미포조선의 자금 지원을 염두에 두고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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