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24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미국 자회사 OCI리소스(이하 OCIR, OCI Resources) 매각을 추진한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소 전자공시(EDGAR)에 따르면 OCI는 지난 23일 OCIR 지분을 활용한 전략적인 방안(strategic alternatives)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OCI는 OCIR 지분을 전량매각하거나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OCIR은 미국 소다회 사업을 영위하는 OCI와이오밍(OCI Wyoming LLC) 지분 51%를 보유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법인이다. OCIR은 지난 2013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OCI 미국자회사 OCI엔터프라이즈(OCI Enterprises Inc)로부터 OCI와이오밍 지분 51%를 현물출자 받은 특수목적법인이다. OCI는 상장을 통해 OCIR 지분 26.2%를 매각했고, 나머지 73.8%를 쥐고 있다.

*OCIR 지배구조 현황

OCIR은 OCI와이오밍을 통해 1961년부터 미국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지역에 소다회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소다회 원료인 트로나(Trona) 광석 채굴권도 보유했다. 소다회는 △유리 제조 △세탁·식기 세척 등에 쓰이는 분말세제 △인산염·크롬 등 특수화학물 제조 △효모·베이킹 소다 등 식품류 제조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OCIR의 시가총액은 4억 9200만 달러(한화 5450억 원)에 달하며, OCI 지분가치는 3억 6300만 달러(한화 4020억 원) 수준이다. OCIR 통매각을 추진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더 높은 가격에도 매각이 가능하다.

OCIR은 지난해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각각 4억 6500만 달러(한화 5150억 원), 1억 2050만 달러(한화 133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5.4% 증가했다. OCIR은 지난해 설비 효율을 개선하며, 소다회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2.3% 늘렸고 소다회 시황도 개선되면서 실적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OCI는 OCIR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OCIR 매각은 OCI의 비주력사업 정리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태양광 폴리실리콘·발전사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비주력 사업군으로 분류된 소다회 사업을 처분하고 나선 것이다. 이달 초에는 특수가스 제조회사인 OCI머티리얼즈 매각도 재개했다.

*OCIR 소다회 공장(자료:OC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