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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대만법인 매각…M&A 실탄용? 301억 확보…우덕빌딩 매각 포함 1622억 조달

강철 기자공개 2015-06-30 10:38:52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9일 1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가 대만 전자부품 계열사인 C.C.P Contact Probes 경영권을 매각해 301억 원을 확보했다. 동양시멘트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일시멘트는 강남 본사인 우덕빌딩을 매각해 1321억 원을 조달하는 등 실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29일 대만 C.C.P Contact Probes 주식 1967만 2012주(지분율 34.4%)를 대만 Lichi Investment 컨소시엄에 매각해 30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ichi Investment 컨소시엄은 대만 개인 투자자로 구성된 일종의 펀드다.

한일시멘트는 2005년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C.C.P Contact Probes 경영권 지분을 약 49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으로 약 233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만법인의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아세아시멘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양시멘트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 컨소시엄' 외에 삼표, '글랜우드-베어링PEA-라파트한라시멘트 컨소시엄', 유진PE 컨소시엄, 한앤컴퍼니, IMM PE 등 총 9곳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동양시멘트 지분 54.96%의 인수 가격은 5000억~6000억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일시멘트의 현금성 자산은 2945억 원에 그친다. 추가적인 인수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일시멘트는 대만법인과 강남 본사건물 매각을 통해 총 1622억 원을 마련했다. 앞서 강남 본사인 우덕빌딩을 국민은행 이지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49호에 1321억 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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