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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해외기관에 35% 배정…IR 효과 '톡톡' 기관물량 564억 중 200억 규모…홍콩·싱가포르 운용사·증권사·헤지펀드 등

신민규 기자공개 2015-07-03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토니모리가 기관 물량의 35%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 지난달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강행한 해외 기업설명회(IR)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와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은 기관 공모청약 물량의 35%를 해외 기관투자가에 배정했다. 확정된 공모가 32000원을 적용하면 전체 공모청약 규모인 940억8000만 원(294만주) 중 기관 물량은 이중 60%인 564억4800만 원(176만4000주)이었다. 해외 기관투자가는 여기서 35%의 약 197억5680만 원 안팎의 물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지는 못했지만 홍콩 및 싱가포르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증권사, 헤지펀드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았지만 국내 공모주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기술적으로도 어려웠고 심리적으로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 수요예측을 전후로 메르스 이슈가 터지면서 흥행여부에 관심이 몰렸지만 결과적으로 해외 IR을 통해 분명한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토니모리는 대우증권과 함께 지난달 8일부터 한주간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약 70여곳 이상의 기관과 미팅을 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만 해도 토니모리의 비교기업 주가가 메르스 여파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해외 기관투자가들도 실제로 투자자금을 집행할지 변수였다.

지난 24~25일 진행된 토니모리의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경쟁률은 441.86대 1을 기록했다. 앞서 경보제약(524.56대 1)과 SK D&D(570대 1)에 못미치긴 했지만 메르스 여파가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았던 것을 보여준다.

기관투자가들은 토니모리의 해외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10%로 이중 중국 수출의존도가 25%에 불과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매출에서 면세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0% 수준인 점도 메르스를 피해갈 수 있는 요소였다.

토니모리는 오는 1~2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모집된 자금을 중국 현지법인과 현지 생산공장 설립에 사용할 전망이다. 중국 현지법인에 297억 원, 생산공장에 100억 원을 투자한다.

생산공장은 상하이 인근 5000평 부지의 용기제작과 화장품 제조가 모두 가능한 용도로 찾고 있다. 하반기 부지 선정을 완료 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장품 OEM업체인 코스맥스의 상하이 공장과 연계해 용기제작과 원료생산을 현지에서 바로 조달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확립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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