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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 중국전략 '주식에서 채권으로' 중국 증시 급락, IPO 중단…주식형펀드 마케팅 접어

서정은 기자/ 강예지 기자공개 2015-07-24 08:49:4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1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최근 중국 주식형펀드 마케팅을 중단하고 채권형펀드 판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초 중국본토 주식형펀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펀드 라인업을 강화하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기업공개(IPO) 중단 등 변수가 늘어나자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흔들리는 중국 증시…주식형펀드 마케팅 중단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중국 주식형 펀드의 마케팅을 중단하고 중국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변경해 판매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중국펀드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지난해 10월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먼저 RQFII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국내 최초로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로부터 RQFII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 다양한 중국 금융상품을 구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6개 유형의 RQFII 펀드를 론칭시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마케팅 전략을 바꾼 건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서부터다. 최근 한 달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5%가량 급락하면서 최근 내놨던 중국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신한BNPP중국본토RQFII[자]1(H)(주식)(C-A1)'와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자]1(H)(주식)(C-A1)'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62%, -22.92%를 기록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중국 채권형펀드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면서 출시를 앞둔 중국 주식형펀드의 운명도 바뀌고 있다. 중국 당국의 IPO 중단, 증시 급락 등으로 중국 공모주펀드는 설정일이 무기한 연장됐다. 지난 20일 설정된 '신한BNPP일대일로증권자투자신탁제1호[주식]'은 중국보다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는 관점을 바꾼건 아니다"면서 "중국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채권형펀드 위주로 상품에 드라이브를 걸고있다"고 말했다.

◇채권형펀드로 무게중심 이동…중국더단기, 유동성 투자자 공략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RQFII 쿼터로 운용하고 있는 중국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는 3개다. 이중 지난 3월 출시한 신한BNPP중국본토RQFII단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중국 시장 공략의 메인으로 삼은 채권형펀드다.

당초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중국본토RQFII단기와 같은 달 출시한 주식형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증권자투자신탁 그리고 채권혼합형인 신한BNPP중국본토RQFII전환사채증권자투자신탁을 통해 중국 투자수요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식형펀드 마케팅을 접으면서 이 전략 또한 수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펀드는 신한BNPP중국더단기증권자투자신탁이다. 신한BNPP중국더단기펀드는 연 4% 수준의 중국 본토 MM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화와 위안화 기준가로 각각 출시됐다. 신한BNPP중국더단기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위안화 대금을 예치하는 수출입 기업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신한BNPP중국더단기 원화 기준가 펀드의 경우, 은행권을 중심으로 리테일 투자자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원화 기준가 펀드의 수요가 예상보다 커 이달 출시한 위안화 기준가 펀드의 순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작업중인 환매 사이클 단축이 가능해지면 상품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중국더단기의원화 기준가 펀드는 1500억 원,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1000억 원 가량으로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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