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파워가 안양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는데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금 4000억 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매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웃도는 투자금 집행이 예상돼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2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현재 GS파워는 관련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안양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발전소 개체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인근 주민들과의 의견차도 협상을 통해 많이 좁힌 것으로 전해진다.

GS파워 관계자는 "설계수명이 다한 안양열병발전소를 현대화해 효율이 높은 발전소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진행되는 협상도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고, 최종 허가도 예정대로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파워는 노후화된 안양열병합발전소를 고효율 신규설비로 대체하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현대화사업은 열배관증설도 포함해 총 투자금이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단계는 2015년부터 2018년 6월까지이며 2단계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까지다. 2단계까지 마치면 안양열병합발전소는 발전규모가 기존 470MW(메가와트)보다 2배 가량 늘어난 935MW로 탈바꿈한다.

GS파워가 제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1단계에 해당하는 4년 동안 약 1조 298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투자금은 토지구입비용 2000억 원을 포함해 3770억 원이며, 2016년 2288억 원, 2017년 2783억 원, 2018년 1457억 원을 투자한다. 이후 2단계에는 2019년 1036억 원, 2020년 2017억 원, 2021년 1374억 원 등 442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GS파워의 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는 1400억~1600억 원 안팎으로 나타난다. 발전사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현금창출능력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더구나 GS파워는 당기순이익의 80% 가량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고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매년 계획된 투자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GS파워는 지난달에도 회사채를 발행해 4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중 2000억 원을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발전소 부지를 매입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다른 GS파워 관계자는 "장기간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탄력적인 자금운용이 가능해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보다는 재무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아직 대주주간 배당률 조정 등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출처 = GS파워 감사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