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정보유출 악몽 깨어나 실적 회복 체크카드-카드론 취급액 급증…"2Q 흑자 유지 기대"
이승연 기자공개 2015-07-24 10:33:3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초유의 정보유출 사태로 홍역을 치른 NH농협카드의 실적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의 강점인 체크카드 부문의 성장과 카드론 취급액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의 지난 1분기 카드이용 규모는 14조 9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조 6728억 원 대비 1조 3199억 원(8.8%)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카드사 8곳의 평균 성장률인 5.5%를 상회하는 수치다.
무엇보다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6조8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 9926억 원 대비 13% 늘어났다. 업계 최고 수치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농협카드 정보유출사태로 체크카드 이용규모가 급감한 측면이 있지만 사고 발생 직전인 2013년 4분기 이용액(6조 3445억 원)과 비교해봐도 7%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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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000여 개에 달하는 은행 영업점과 5000여 개의 지역조합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인 데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을 확대하기로 한 정부의 정책 역시 농협카드의 체크카드 성장에 일조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여기에 다른 카드사들은 주춤했던 신용카드 부문에서 NH농협카드는 소폭이나마 성장했다. 지난 1분기 신용카드(개인+법인) 이용 규모는 8조 6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8조 2014억 원 대비 4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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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대출상품인 카드론 역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NH농협카드의 카드론은 최대 12% 금리를 제공하는 고수익상품으로, 지난해 정보유출사태에 따른 수익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집중해 온 사업이다. 그 결과 1분기 카드론 취급 규모는 3641억 원으로 작년 1분기 1237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증가율로만 보면 같은 기간 우리카드(207%), 국민카드(54.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NH농협카드는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2분기 역시 체크카드와 카드론의 선전으로 순이익 흑자가 예상된다"며 "지금의 기조를 통해 현재 4위인 시장점유율을 연내 3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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