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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신영자, 신동주에게 지분 몰아줄까 [롯데 왕자의 난]한국롯데 형제간 지분차 근소, 경영권 위협 변수

연혜원 기자공개 2015-07-29 07:3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2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롯데 원톱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계열사 지분이 적지 않아 향후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롯데제과 최대주주로 지분 6.8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 지분의 경우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1.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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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 지분은 신 회장과 맞먹는다. 올 1분기 기준 신 회장이 13.46%, 신 전 부회장이 13.45%의 롯데쇼핑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롯데푸드 지분율은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1.96%로 같고, 롯데상사는 신 회장이 8.4%, 신 전 부회장 8.04%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지분은 신 회장이 5.71%, 신 전 부회장이 2.83%를 갖고 있으며, 롯데건설은 신 회장이 0.59%, 신 전 부회장 0.37%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해 신 전 부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주식을 매입해 지분 격차가 좁혀졌다.

신 총괄회장이 보유 지분을 신 전 부회장에게 몰아 줄 경우 힘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신 회장을 제치고, 단숨에 롯데제과 지분1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롯데쇼핑과의 지분 경쟁에서도 신 전 부회장이 우위를 점하게 된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사장이 보유한 지분도 적지 않다. 신 사장은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계열사에 두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제과 지분 2.52%, 롯데쇼핑 지분 0.74%, 롯데칠성음료 지분 2.66%를 각각 보유 중이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일본 출국이 신 전 부회장뿐만 아니라 신 사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신 사장의 지분이 향후 캐스팅보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분 경쟁이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신 사장이 신 전 부회장 편에 설 경우 신 회장의 포스트 신격호 체제 굳히기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과 신 사장의 그룹 내 지분이 상당해 향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분간 일본에 체류 중인 신 총괄회장 일행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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