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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삼성물산 주식 전부 '매수청구' '합병 부당' 오너일가 지분 포함 2.37% 행사, 2120억 규모

김선규 기자공개 2015-08-06 14:23:0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2: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성신약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 전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불공정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으며, 이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키로 했다"며 "합병 이후 주가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성신약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2.12%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또한 윤석근 대표를 비롯한 일성신약 오너 일가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0.25%도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전했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지분 전부를 매각하면서 11년 간 이어져 온 삼성물산 주주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지난 2004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1.14%를 219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삼성물산 주식을 사들였다. 2005년 508억 원, 2006년 195억 원, 2007년 40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3.53%까지 끌어올렸다.

일성신약은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로써 삼성물산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비율을 두고 엇갈리기 시작했다.

윤 대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윤 대표는 "삼성물산에 10년 넘게 장기 투자하고 있는 주주 입장에서 합병 과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삼성물산의 태도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성신약과 오너일가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총 2.37%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120억 원에 달한다. 일성신약은 이번에 마련한 현금에 대한 활용 계획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표는 "당분간 투자 활동보다는 제약업 본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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