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기업 IPO, 대우증권이 王 잇츠스킨, 클레어스 등 대어급 대표주관…VC 우호적인 여론 '한몫'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10 10:04:24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이 토니모리 대표주관 업무 이후 화장품 기업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토니모리의 프리 IPO 당시 참여했던 벤처캐피탈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우증권에 우호적인 여론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이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를 포함해 잇츠스킨,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연우 등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대우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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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상반기 토니모리에 이어 하반기 잇츠스킨의 대표주관으로 화장품 기업 IPO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이 주관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상장 일정은 정운호 대표의 거액 원정도박 혐의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은 화장품 용기업체 등 후방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업체인 연우의 대표주관을 맡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밖에 태성산업의 경우 토니모리와 관계회사 위치에 있어 대우증권이 대표주관을 따기 유리한 상황이다.
기관투자가들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바이오업종을 독식하고 있다면 대우증권은 화장품업종에서 힘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어업종과 화장품업종은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핫 아이템.
대우증권이 화장품기업에 유독 강점을 보이게 된 것은 토니모리의 성공적인 IPO 덕이 컸다. 공모청약 직전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이슈가 터지기도 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 설명회 등으로 위기를 잘 돌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당시 프리 IPO 물량을 받으려고 줄섰던 VC들이 좋은 입소문을 내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상장에 앞서 보유지분 100% 중 13%를 프리IPO 형식으로 매각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 14곳의 VC들이 투자기회를 얻었다.
투자기회를 부여받은 VC들은 이후에도 대우증권과 스킨십을 늘려나가면서 공생관계를 형성했다. 딜 소싱창구 역할부터 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지난 5월 30개사 안팎의 VC 심사역을 대동하고 제주도로 1박 2일의 워크숍을 다녀오는 등 VC 영업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IB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과거 중소형 딜에 소홀하면서 VC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많이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며 "메르스 여파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강화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매출이 단기 착시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을 두고 상장 작업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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