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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비상장컬렉션신탁 '돌풍'..1200억 판매 화장품·바이오·제약 업종 '인기'..강남권 고액자산가 대상

박상희 기자공개 2015-08-17 14:36:2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에서 판매한 비상장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비상장 컬렉션 신탁'이 강남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한 종목을 신탁에 담아 판매하는 일반 신탁과 달리 4~5개의 비상장 종목을 컬렉션 형태로 담아 분산투자 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상장 트렌드로 떠오른 화장품·바이오·제약 업종의 기업들이 비상장 컬렉션 신탁의 주요 타깃이다.

11일 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연초 이후 최근까지 비상장주식 신탁을 1200억 원 가량 판매했다. 고객 규모는 850여 명, 1인 당 평균 투자 규모는 1억4000만 원 수준이다. 삼성SDS 등 기존에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쏠쏠한 수익률을 올렸던 자산가들이 주요 대상이다. 대부분 강남권에 위치한 PB센터에서 판매됐다.

최근까지 판매된 1200억 원 가량의 비상장주식 신탁 가운데 절반 정도인 600억 원은 '비상장 컬렉션 신탁'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최근까지 1·2호 신탁까지 출시됐다. 1호 신탁은 250억 원, 2호 신탁은 350억 원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00억 원은 비상장 주식 한 종목만을 담는 신탁 형태였다.

대우증권의 비상장주식 신탁은 지난해 삼성SDS 상장이 시초가 됐다. 예상을 뒤엎고 빨리 상장되면서 대우증권을 통해 장외 주가가 고점이었을 때 투자한 사람도 4배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비상장주식 신탁이 대박을 치면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빗발쳤다.

이경민 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 이사는 "1호 신탁의 경우 10분 만에 판매가 마감됐는데, 삼성SDS 투자로 고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특히 비상장주식 투자는 장기간 신탁에 돈이 묶여 있어야 하는데, 고액 자산가들은 급하게 자금을 현금화하거나 유동화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자산의 일부 포트폴리오를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비상장 컬렉션 신탁에는 평균 4~5개 가량의 종목을 담는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의 투자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주요 투자 종목은 최근 트렌드인 화장품·바이오·제약 등의 업종에서 찾고 있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상장한 토니모리를 비롯해 잇츠스킨,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연우 등 화장품 관련 기업과 잇따라 IPO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신탁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는 대우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 상태인 기업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다.

이경민 이사는 "비상장 컬렉션 신탁은 종목에 분산투자 하기 때문에 상장 시기가 임박한 기업과 상장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 등을 신중하게 골라서 담는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비상장 컬렉션 신탁 3·4호를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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