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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객 확보나선 KB금융 [thebell note]

한희연 기자공개 2015-08-25 10:01:5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4일 10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요즘 젊은 KB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KB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지주 컨소시엄(카카오뱅크 컨소)과 손잡았다. KB금융이 카카오뱅크 컨소 참여를 통해 노리는 효과 중 하나가 '젊은 고객층 확보'다. ICT기업인 다음카카오의 고객층이 비교적 젊다고 판단한 것이다. 단 10%의 인터넷은행 지분투자로 이들 고객층을 확보한다면 KB금융의 약점을 잘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지난 6월에는 국민은행이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로 선정, 오는 2025년까지 주 사업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나라사랑카드는 입대 전 신체검사를 할 때 징병 대상자에게 처음 발급하는 다목적 체크카드다. 지난 10년간은 신한은행이 주 사업자를 맡았었다. 국민은행은 현직에 있을 때부터 60세까지 나라사랑카드를 쓰는 군인의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을 이용하는 WM고객의 2세를 타깃으로 하는 'KB커리어 코칭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취업준비 중인 자녀세대 고객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거나,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하는 식이다. 오는 25일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KB와 함께하는 락(樂)재테크'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이밖에도 몇 년 전부터 대학가에 'KB락(樂)스타' 점포를 만들기도 하고, 'KB굿잡'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어윤대 회장 때 만들어졌었던 락스타는 임영록 회장시기를 거치며 유명무실화 됐지만 최근 윤 회장은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개편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KB금융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주요 고객층의 연령대가 높다는 진단을 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고객 수 측면에서 국내 최다를 자랑하지만 주요 고객 연령층이 경쟁은행에 비해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사실 젊은 고객층 발굴에 힘쓰는 것은 당장 수익이 나기 보다는 비용만 들 가능성이 크다. 당장 나라사랑카드만 해도 이전 사업자인 신한은행의 경우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총 1000억 원을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도 만약 카카오뱅크 컨소가 설립인가를 받더라도,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 사업성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락스타 점포나, 2세 고객 타깃 프로그램 또한 직접적인 수익에 연관되기 보다 먼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 강하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전문경영인이 본인의 임기내 성과를 확인할 수 없는 사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많은 결단을 필요로 한다. 물론 많은 경영인들이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하지만 구색 맞추기일 경우도 많다. 그런 면에서 KB금융의 적극적인 젊은 고객 확보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윤 회장의 결단이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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