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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연이은 비등록 사모채..최종 수요는 닷새 만에 두 차례, 총 1000억원…자산유동화로 투자 유치

황철 기자공개 2015-08-27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사모사채 발행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불과 닷새 사이 두 번의 발행이 이뤄졌다. 예탁결제원에조차 등록하지 않은 물량으로 시장에서 조달 사실을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발행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진행됐다.

이번 물량은 발행과 동시에 유동화돼 ABCP로 모습을 바꿨다. 최종적인 투자자도 상법상 자산유동화시장에서 모았다. 키움증권과 종금계정을 보유한 신한은행이 주관을 맡아 조달을 도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3일 600억원(14회차), 18일 400억원(15회차)의 회사채를 잇달아 발행해 총 1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만기는 3년, 5년으로 사모 형태로 발행했다. 이번 회사채는 지난 2월 1400억원의 공모채권을 발행한 지 6개월 만이다. 하반기 첫 장기 시장성 조달이기도 하다.

이번 사모사채는 예탁결제원에 등록되지 않은 물량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채는 물론 사모사채의 경우에도 등록이 이뤄진다. 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최근 차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 위해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번 사모채는 발행과 동시에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모습을 바꿨다. 이 때문에 기초자산인 사모채의 경우 직접적으로 유통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ABCP 매입·매출은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등록 사모채에 비해 정보 비대칭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지피에스제칠차와 전력케이블제일차(이상 SPC)는 사모채 발행 당일 권면총액과 동일한 ABCP 각각 600억원, 300억원을 찍어 채권을 인수했다. 이를 기초로 3개월 단위로 자동차환 발행하는 유동화 구조를 짰다. ABCP 프로그램의 최종 만기일은 사모사채와 동일하다.

지피에스제칠차는 신한은행이, 전력케이블제일차는 키움증권이 주관을 맡아 조달을 도왔다.

지피에스제칠차의 경우 주관사인 신한은행이 ABCP 매입약정과 신용공여약정을 체결했다. SPC와 이자율스왑계약도 체결해 금리 변동 위험도 통제했다. 신한은행이 주관, 업무수탁, 자산관리, 신용보강까지 모든 역할을 수행했다.

전력케이블일차는 주관사 키움증권 외에 우리은행의 조력이 있었다. 우리은행은 기업어음 매입과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이자율스왑계약도 체결했다. 업무수탁, 자산관리 역시 우리은행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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