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회장, 홈플러스 M&A로 재기 노리나 입찰 참여한 'KKR·칼라일' 만나…경영 복귀 여부 관심
연혜원 기자공개 2015-08-26 08:2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5일 1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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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국 테스코 본사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해 이 전 회장을 자리에서 밀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매각 과정에서 이 전 회장의 재등장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2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이 앞서 이 전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전 회장은 2013년 영국 테스코 본사와 홈플러스 매각에 대한 의견차로 물러난 지 2년 만에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다시 홈플러스에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게 됐다.
홈플러스 원매자들이 이 전 회장과 만나고자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 전 회장은 홈플러스 창업자로서 회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뿐더러 국내 유통업계 현황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가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이 전 회장이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재직시절 이 전 회장의 경영능력이 입증된 만큼 사모펀드로서도 이 전 회장을 차기 홈플러스 CEO에 염두해두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영국 테스코 본사의 홈플러스 매각 추진으로 2013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같은 이유로 홈플러스에서의 재기를 꿈 꿀 수 있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여전히 홈플러스에 애착이 강한 것은 물론 아직 경영자로서의 야심도 큰 것으로 업계에 알려졌다. 홈플러스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영국 테스코 본사의 강요로 원치 않게 사임한 만큼 명예회복을 위해 경영 복귀를 노리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모회사는 영국 테스코지만 홈플러스를 국내 2위의 마트 사업자로 키운 건 이 전 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마트와 까르푸 등 굴지의 해외유통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두 손들고 나가는 가운데 이 전 회장은 철저한 현지화로 홈플러스를 국내 유통시장에 안착시켰다.
영국 테스코 본사는 이 전 회장 재직 시절 한국 홈플러스 운영방식을 역으로 영국 테스코에 도입하고 말레이시아법인에 대한 한국 홈플러스의 영향력을 키우는 등 이 전 회장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홈플러스 매각을 준비하면서부터 입장을 바꿔 이 전 회장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도성환 사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이 전 회장은 재직시절 홈플러스 매각을 두고 영국 테스코 본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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