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금융그룹 '확장본능'…호텔·식음료업체 인수 추진 이름은 금융, 실제는 숙박·F&B…옐로모바일과 흡수 속도 '닮은꼴'
김나영 기자공개 2015-09-01 07:42: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0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과 브랜드를 공유하는 옐로금융그룹이 호텔 체인과 식음료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옐로금융그룹이 애초 집중하겠다던 모바일금융 대신 숙박·F&B업종에 눈독 들이는 행보를 경계하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옐로금융그룹은 호텔 더디자이너스와 호텔 컬리넌을 올해 내 인수하기 위해 해당 체인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주체는 옐로금융그룹 내 옐로자산관리다.
호텔 더디자이너스는 중가 호텔 체인으로 서울 삼성, 홍대, 강남, 종로, 건대, 청량리, 구로, 경기 인천, 제주 등에 분포해 있다. 객실은 다음 달 신규 개관하는 동대문을 합치면 1500여 실에 이른다.
호텔 컬리넌도 비슷한 성격의 중가 호텔 체인으로 400여 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호텔 체인은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브랜드 소유권은 특정 개인에게 종속돼 있다.
이 브랜드를 소유한 사람은 옐로금융그룹에 합류한 최윤배 옐로자산관리 대표다. 최 대표는 옐로금융그룹 내 옐로자산관리에서 실물자산관리 사업을 맡았다.
최 대표가 가진 브랜드 소유권은 옐로금융그룹으로의 이전이 확정됐다. 그러나 호텔 실물은 연내 인수되는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곳으로 갈릴 예정이다. 대부분은 옐로금융그룹에서 인수하지만 여러 투자자가 지분을 갖고있는 곳은 상호협력 관계로만 남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 호텔은 옐로모바일에 속한 옐로디자인과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호텔 더디자이너스는 설립 초기인 3년 전부터 옐로디자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식음료업체의 경우 카페 밀탑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밀탑은 유명 팥빙수 카페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일산점 등에 입점해 있다.
밀탑은 옐로모바일과 옐로금융그룹이 있는 신사, 여의도에도 지점을 냈다. 이 지점들은 옐로금융그룹이 위탁운영 중이며 인수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옐로금융그룹이 호텔 등 숙박업을 정조준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식음료업 역시 밀탑 외에도 프랜차이즈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금융을 주창했던 옐로금융그룹의 숙박·식음료업 확장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며 "옐로모바일과도 별개의 회사라고는 하지만 흡수 속도는 매우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옐로금융그룹 관계자는 "호텔 더디자이너스와 컬리넌 등의 연내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밀탑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며 "만약 프랜차이즈 소유권 인수가 불가하더라도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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