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회계법인(PwC)이 중소형 시행사들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 공동주택 자문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채비에 들어갔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에 따라 주택 분양 시장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선택한 사안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중소형 시행사들을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 등 물건 매입, 판매를 자문하는 업무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별도의 팀이 아직까지 꾸려지지는 않았지만, 기존 공공서비스 부문 자문팀에서 관련 업무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일회계법인은 그동안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특수부동산 매각 자문 등 업무는 활발하게 벌여 왔지만, 미분양 주택 관련 자문업 자체는 그리 많이 수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분양 공동주택 자문의 주 타깃은 중소형 시행사들이다. 그리 오랜 업력을 확보하지 못한 시행사들을 대상으로 분양대행업자를 중개해주는 역할까지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가장 최근 맡았던 자문 업무가 조암한라비발디 분양이었다. 화성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해 난항을 겪었던 주택분양 사업으로, 삼일PwC는 자산 재평가 등 자문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성도시공사는 올해 하반기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미분양은 사업 시행사가 분양대행업자를 선정해서 소량씩을 파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런 방식이 아닌, 예를 들어 100채면 100채를 통으로 인수해 매각할 수 있는 구조를 중간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 기본 구상안"이라고 전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시행사를 대상으로 한 미분양 물량 매각 자문을 검토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주택 분양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로 여겨지는 올해 가을에는 분양 물량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란 판단을 내리고 관련 업무를 구상하게 됐다.

앞서의 관계자는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특수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업무 경험은 이미 많이 쌓았고, 향후 상품이 될 만한 것은 뭐든지 시도해보기 위한 일환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