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인베스트, 'KBS N펀드' 매각 추진 KBS 자회사 KBS N이 SI로 참여…펀드 결성총액 70억 규모
양정우 기자공개 2015-09-10 08:29:4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8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인베스트먼트가 방송사 'KBS N'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우리-KBS N Value Up 투자조합'의 매각에 나섰다.8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우리인베스트는 최근 '우리-KBS N Value Up 투자조합(이하 KBS N펀드)'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KBS의 자회사인 KBS N이 SI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70억 원 규모의 펀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우리인베스트측에서 문화콘텐츠 투자에 주력하는 벤처캐피탈을 상대로 인수 의향을 묻고 있다"며 "올 들어 회사의 오너와 경영진 일부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 몇몇과 펀드 매각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벤처캐피탈의 펀드 매각은 위탁운용사(GP)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대금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기준을 토대로 산정한다. 우선 현재 펀드의 가치를 평가해 GP가 출자한 지분에 대한 가격을 추산한다. 여기에 앞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관리보수를 더해 최종 가격을 확정한다.
이 펀드에는 KBS N뿐 아니라 산업은행과 인터파크, 현대증권, 메가박스 등이 LP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방송사업자가 SI로 참여하는 업계 최초의 사모투자조합이었다. GP인 우리인베스트도 자기자본투자(PI)로 직접 출자에 참여했다.
주요 투자 타깃은 KBS N이 제작하는 기획물 등 방송콘텐츠다. KBS와 KBS N, ㈜아빠셋 등이 공동제작한 애니메이션 로보텍스를 시작으로 투자가 단행됐다. 문화콘텐츠펀드의 운용 역량을 갖춘 우리인베스트와 방송 제작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했던 KBS N이 '윈윈'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우리인베스트는 방송사와 함께 벤처조합을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KBS N펀드를 결성하기에 앞서 이미 유사한 구조인 '우리-iMBC 콘텐츠 투자조합(40억 원 규모)'을 결성했다. 올해 초에는 JTBC와도 합작펀드 조성을 시도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우리인베스트에서 KBS N펀드의 인수를 제안받았지만 아직 면밀하게 검토하지는 않았다"며 "KBS N이라는 브랜드가 있고 관리보수 조건도 적정해 고민해 볼 여지가 있는 펀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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