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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시장, 항셍 막히자 유로스톡스로 쏠리나 유로스톡스 활용도 가장 많아…쏠림현상 심화 우려

김기정 기자공개 2015-09-22 08:53:19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CEI을 기초지수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어려워지자 파생상품 발행사들이 EuroStoxx50로 눈을 돌리고 있다. HSCEI 다음으로 쿠폰 수익률이 높고 투자자들의 이해도도 높기 때문이다. EuroStoxx50는 이미 ELS 시장에서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지수여서 쏠림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theWM에 따르면 현재 청약 중인 ELS 151건 중 131건이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상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HSCEI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증권업계는 이달 초 HSCEI 기초 ELS 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ELS의 기초자산이 지나치게 HSCEI에 쏠려있다는 금융감독당국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파생결합증권 발행현황과 대응방안'을 통해 일정 기간 이상 HSCEI 기초 ELS 발행을 금지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증권업계는 현재 HSCEI의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기초자산이 EuroStoxx50이다. EuroStoxx50은 HSCEI보다 쿠폰 수익률이 1% 이상 낮기는 하지만 S&P500, NIKKEI225, DAX30, FTSE100 등 타 지수보다 높다. 유럽 12개국 증시를 대상으로 하는 이 지수는 장외 및 선물시장이 잘 발달돼있어 헤지(Hedge)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지수라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EuroStoxx50은 지금도 ELS 시장에서 활용도가 아주 큰 지수이다. 유안타증권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는 57조 6113억 원어치가 발행됐다. 1위인 HSCEI(62조 993억 원)보다 4조 가량 적고, 3위인 KOSPI200(42조 881억 원)보다는 15조 이상 많다.

유로스톡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는 매월 EuroStoxx50의 발행량이 HSCEI을 앞지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HSCEI를 기초로 한 ELS는 월 평균 4조 9826억 원어치가 발행됐지만 EuroStoxx50 기초 ELS는 5조 2945억 원어치가 시장에 나왔다. 발행사들이 HSCEI로의 쏠림과 지수 급등에 대한 부담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해석이다.

유로스톡스

업계 관계자는 "HSCEI의 대안으로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지수가 EuroStoxx50"이라며 "발행사들이 몇몇 지수에 ELS 시장이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고 새로운 지수를 발굴해왔지만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고 판매량이 적어 좌절한 적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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