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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철회' 세진중공업, 연내 상장 강행할까 눈높이 낮춰 재도전 의지, 연말 IPO 추진기업 줄줄이 대기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5-09-30 10:03:3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계획을 철회한 세진중공업이 연내 증시 입성을 강행할 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재차 연내 증시입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 예비심사를 이미 통과했기 때문에 절차상 6개월 내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세진중공업이 최근 공모 철회를 발표하며 상장 작업을 중단하긴 했지만 연내 증시 입성 계획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다"며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종 투심이 저점을 찍고 있는 등 시기적으로 감점 요인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장 재추진 시점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진중공업은 연내 상장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 구성부분품 제조업을 주로 영위하지만 조선사 실적부진과는 달리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상장을 무기한 미룬다고 해도 업황이 달라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진중공업은 실적 쇼크를 겪고 있는 조선사와 달리 탄탄한 영업실적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은 2012년(3517억 원) 이후 연평균 12% 가량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영업이익은 2012년(124억 원) 이후 2013년(177억 원), 2014년(294억 원) 차례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215억 원 가량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세진중공업이 업황 투심을 다시 파악해서 상장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한다. 희망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수요예측을 통해 확인된 투심을 반영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세진중공업은 추석 연휴이후 시장 수요조사(태핑) 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세진중공업이 과거에도 한 차례 상장을 연기한 적이 있어 이번 일정을 미루는 데 거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예측이 나빠지 않았기 때문에 공모가에 대한 시장 눈높이만 맞춘다면 상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연말로 상장작업을 미룬다고 하더라도 조선업종을 바라보는 투심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연말이면 기업공개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이 대폭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세진중공업은 앞선 이달 14~15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충분한 기관 수요에도 불구 희망 공모가 밴드(3900~4800원) 하단에 대거 몰리면서 상장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딜의 주관사는 KDB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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