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글로벌 사업 시동거나 KB국민카드·캐피탈 협업 라오스 진출…국민은행 중국쪽 사업 변화 꾀해
한희연 기자공개 2015-10-13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2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슬슬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연초 수익성 저하 타파를 외치며 경쟁 금융회사들이 '해외로'를 외칠 때도 잠잠했던 KB금융이었다.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게 올해 KB금융의 스탠스 였다면 어느 정도 정돈이 됐다고 생각, 내년 이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최근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협업해 라오스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라오스 현지 파이낸스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라오스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One Firm KB를 목표로 그룹사간 협업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에서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창립 7주년 기념사를 통해 "그 동안 우리는 저성장, 고령화에 대비하여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SOHO/기업금융, 자산관리, 유가증권, CIB 분야에서 그룹의 성장동력을 모색해 왔다"며 "정체된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이 대외적인 연설을 통해 글로벌사업에 언급했던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최근 국내 금융권의 저수익 상황에서 많은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강화할 때에도 KB금융은 조용했다.
과거 카자흐스탄 BCC 지분투자와 관련 손해를 많이 본 이후, 당분간은 신규 진출 보다는 그동안 벌렸던 해외 사업을 잘 정비하자는 게 내부적인 방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회장의 '글로벌 시장의 중장기 청사진' 언급은 내부적인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신규 사업을 모색할 시점이 왔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해석된다.
|
주요 계열사인 국민은행 또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려고 구상중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반기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쪽 영업 계획에 대해 "지리적·문화적 유사성이 있으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해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뱅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종속회사인 국민은행 홍콩현지법인, 국민은행 런던현지법인,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 유한공사 등의 영업활동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에는 중국 쪽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일단 올해 연말까지 상해 분행을 설치할 예정이다.
|
내년 중에는 홍콩 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할 생각이다. 홍콩 현지법인의 지점 변경 건은 이미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구체적인 진행작업 중에 있다. 리테일 업무보다는 기업금융 업무 비중이 큰 홍콩 지역에서는 현지법인보다는 지점의 형태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점 형태로 가져가면, 동일인 여신한도나 조달비용 등을 본점과 같은 형태로 적용받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은행은 내년 중 인도 뭄바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민은행은 11개 국가에 18개의 해외 네트워크(10개 지점, 4개 현지법인, 3개 사무소, 1개 지분투자 은행)를 운영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