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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 씨엔플러스 투자원금 회수 2013년 총 38억 투자…남은 지분가치 21억 '순이익'

김세연 기자공개 2015-10-15 08:55:0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이 2년 전 투자했던 씨엔플러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아직 남아있는 지분을 고려하면 20억 원 가량의 투자 순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운용 중인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보유중이던 씨엔플러스의 주식 30만 주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에이티넘은 지난 7월 이후 이달까지 5차례에 걸쳐 매각에 나서며 총 31억 2800만 원을 회수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평균 1만 266원이다. 이전까지 꾸준한 장내매수를 통해 10만 주를 추가로 인수한 지 불과 한 달만이다.

에이티넘은 2013년 4월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을 통해 씨엔플러스의 보통주 18억 원어치를 장내매수했다. 16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며 20만 주를 추가 매수했다. 에이티넘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21차례나 장내 매수에 나서며 총 4억 1100만 원 어치를 추가로 매수했다. 보유 주식은 총 50만 주로 지분율은 10.6%까지 늘렸다.

업계에서는 에이티넘의 추가 투자 당시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씨엔플러스가 여전히 실적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회수가 아닌 투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씨엔플러스는 주력 매출처의 제품생산 단종 여파로 PDP용 커넥터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19.9% 줄어든 매출 342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업손실규모와 당기순손실 규모도 크게 늘어나며 초기 투자 당시에 비해 미래가치가 축소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에이티넘은 "업황 부진여파로 실적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펀더멘탈은 여전히 주목할 만 하다"며 중장기 보유 전략을 강조했다. 하지만, 추가 매수에 나선지 한 달여만에 지분 절반이상을 매각하며 투자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씨엔플러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물로 등장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씨엔플러스는 매각 주관사로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일부 계열사의 스핀오프와 관련한 협의가 난항을 겪어왔다"며 "추가 지분까지 인수했던 전략적투자자(FI)가 매각에 나섰다는 점에서 인수합병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엔플러스의 빠른 인수합병을 지원하기 위해 테크얼롱(1대 주주에 대한 동반매각 요청권) 부담을 줄이는 방편으로 장내매각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에이티넘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 회수와 관련된 사안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에이티넘은 이번 매각을 통해 투자 원금(38억 5000만 원)중 대부분을 회수하게 됐다. 평균 투자단가가 6204원인 점을 감안할 때 투자 수익은 주당 평균 4000원 가량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현재 에이티넘의 조합이 보유중인 씨엔플러스의 주식은 20만 주(4.2%)로 28억 3000만 원(12일 종가 1만 4950원 기준) 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추가 매수를 통해 21억 원 가량의 투자 순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2003년에 씨-넷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씨엔플러스는 텔레비전 모듈과 광학 드라이브(ODD)용 FPC 커넥터를 제조하는 업체로 201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FPC 커넥터는 전자제품을 구성하는 모듈과 모듈 사이를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정밀 부품으로 LG전자와 LG이노텍, 삼성SDI 등이 주요 매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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