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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체험매장 '갤럭시 스튜디오' 철수 '딜라이트'와 역할 겹쳐, 스팟 형식 명맥유지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5-10-15 08:17:1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서울과 판교 등 국내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체험 매장 '갤럭시 스튜디오'를 연내 정리한다. 삼성전자가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체험 매장인 '삼성 딜라이트'와 역할이 겹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상시 매장 두 곳을 정리하고 필요할 경우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갤럭시 스튜디오 명맥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연말까지 서울 코엑스와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체험 매장 갤럭시 스튜디오를 정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 등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선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 두 곳을 철수키로 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삼성전자의 제품 중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모바일 제품만 전시·판매하는 매장이다. 평소에는 모바일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판매에 주력하지만 신제품을 출시하게 될 경우 '언팩(unpack)'이라 불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출시했을 때에도 미국 뉴욕에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에 가장 먼저 신제품이 전시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정리하는 갤럭시 스튜디오는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코엑스와 판교 매장이다. 그 외에 마케팅이 필요한 경우 한정된 기간 동안 다양한 장소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세우기도 하는데 이는 이번 정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시 매장을 정리한 이후 이 같은 스팟 형식의 체험 매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체험 매장인 '삼성 딜라이트'와 역할이 겹치는 점도 갤럭시 스튜디오 정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딜라이트는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모바일 기기부터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TV, PC, 오디오 제품을 비롯해 IT 악세서리까지 모든 제품을 전시해두고 소비자들이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갤럭시 스튜디오에 비해 매장 규모가 다양하고 수도 많아서 대부분 고객들이 딜라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 딜라이트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갤럭시 스튜디오 폐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서울 서초사옥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 체험 요소를 더 강화해 재개관했다. 이에 앞서 딜라이트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등 딜라이트를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체험형 매장으로 만들었다.

국내 시장이 삼성전자에 1% 남짓한 비중을 차지하는 비주력 시장인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갤럭시S6나 갤럭시노트5 등 플래그십 모델 출시를 놓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는 추세다. 고가격 고사양의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일부 유럽 국가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내놓는 등 타깃 시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보면 점유율 1%에 불과한 국내시장에서 마케팅비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먼저 일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 스튜디오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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