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천 파생상품, 여전히 지수형 ELS "주요 주가지수 박스권 예상…지수형ELS 매력적"
김기정 기자공개 2015-10-21 14:48:1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생상품 부문에서 추천상품을 내놓은 모든 증권사가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목록에 넣었다. ELS의 기초자산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HSCEI가 급락하자 ELS 투자에 경고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 증권사는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 주요 지수들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가능성이 작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박스권 증시에서 수익을 보는 ELS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4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대우, 동부, 미래에셋, 삼성, 신한금융투자, 유안타, 키움,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 현대, NH투자 등 11개 증권사는 모두 파생상품 부문 추천상품으로 ELS와 파생결합증권(DLS)를 내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상품은 지수형 ELS였다. 11개 전 증권사는 추천상품 목록 중 한 개 이상을 지수형ELS로 채웠다. 구체적인 상품 구조로는 코스피200, 유로스톡스50(Eurostoxx50), 닛케이225(Nikkei225) 등 지수 3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스텝다운형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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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만 5000포인트에 육박했던 HSCEI가 한때 9000선으로 급락하고 금융당국이 파생상품에 대한 전방위적인 규제안을 내놓자 ELS 투자에 위기가 온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달 ELS 발행량은 지난 22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오히려 지금이 ELS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 최근 급락했던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반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의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중국발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여부 등 잠재 위험을 감안하면 큰 상승폭을 보이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한 지수형 ELS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지수형ELS를 추천한 증권사의 관계자는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고 시중 금리는 낮기 때문에 금리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지수형ELS는 유망한 투자 상품"이라며 "조기상환 조건을 낮춘 지수형 ELS는 금융위기 수준의 시장 조정만 없다면 조기에 연 5%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분기에도 지수형ELS는 대세를 이뤘다. 파생상품 추천상품을 내놓았던 12개사 중 10개사가 지수형 ELS를 목록에 올렸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집중 발행됐던 종목형ELS의 대다수가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선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주류는 지수형ELS로 재편됐다.
키움증권은 이들 증권사 중 유일하게 종목형ELS인 100조클럽ELS를 2분기 연속 추천했다. 이 상품은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등이 주로 쓰인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지수 대비 변동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추천 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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