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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국내법인, 매출 감소 불구 '흑자전환' 판관비 및 영업외비용 감축…순이익 총 442억 달성

이효범 기자공개 2015-10-16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스키 수요 감소로 지난 2013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에 적자를 면치 못했던 페르노리카코리아(Pernod Ricard Korea)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이 지난해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여전히 국내 위스키 수요 감소로 매출액은 오히려 줄었지만 판관비와 영업외비용 등 비용을 감축해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2014년(2013년 7월1일~2014년 6월 31일) 각각 159억 원, 28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만 442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두 법인은 지난 2013년 각각 86억 원, 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당시 적자는 2010년 접어들어 처음있는 일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순손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매출액 감소추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1307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3년 1247억 원, 2014년 119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매출액 감소세는 더욱 컸다. 2010년 2268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14년 1398억 원으로 4년만에 38%가량 감소했다.

페르노리카 국내법인 매출액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201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83억 원으로 2013년 57억 원에 비해 395.85% 증가했다. 또 최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연간 영업이익 중 최고 수준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13년 233억 원에 비해 50% 늘어난 지난해 350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판관비를 절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지난해 판관비는 각각 574억 원과 567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30%와 34% 씩 절감된 수치다.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의 지난해 판관비 가운데 퇴직급여가 각각 13억, 40억 가량 늘었지만 광고선전비 축소와 세금과공과 계정에서 각각 100억 원 이상이 유입되면서 전체적인 판관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법인은 영업외비용도 크게 줄였다. 2013년 페르노리카코리아 128억 원,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271억 원이었던 잡손실은 지난해 각각 99억원과 97억 원으로 크게 줄였다.더욱이 올해 국세청에서 탈세혐의로 100억 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을 정도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글로벌 주류 업체인 페르노리카(Pernod Ricard) 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임페리얼을 비롯 전세계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 브랜드인 발렌타인, 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등을 판매한다. 보드카 앱솔루트, 샴페인 페리에주에, 와인 제이콥스크릭 등도 판매한다. 최근에는 위스키 판매량이 줄어드는 대신 보드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페르노리카아시아(Pernod Ricard Asia)가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지분 100%를, 페르노리카 프랑스 법인의 지주회사인 앨라이드 도메크 홀딩스(Allied Domecq Holdings PLC)가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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