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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등급' 브라질 채권, 추천 목록서 사라져 물가연동국채도 일제히 제외...전단채·코코본드는 여전히 '좋다'

정준화 기자공개 2015-10-21 14:49:52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투기 등급으로 전락한 브라질 채권을 추천 목록에서 일제히 제외했다. 정치적 안정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는 투자 판단을 유보한다는 입장이다. 꾸준히 추천 목록에 올라왔던 물가연동국채가 사라진 점도 눈길을 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15일 국내 증권사 11곳을 대상으로 4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브라질 채권 매수를 추천했던 NH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분기에 브라질 채권을 추천 목록에서 뺐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던 이들 증권사들이 브라질 채권을 결국 추천 목록에서 뺀 것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의 강등 여파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달 9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떨어뜨렸다. 아울러 S&P는 브라질 주요 기업과 지방정부의 신용등급도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재정 악화와 정치적 불안, 세계 경제 상황 악화 등이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들 증권사들은 다만 정치적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다시 브라질 채권을 추천 상품에 편입한다는 입장이다. 연 10%대의 높은 쿠폰금리, 비과세 혜택, 높은 외환 보유고 등을 감안하면 브라질 채권은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는 시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초 보고서를 통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 시장친화적 인물인 레비 재무부 장관의 사임 여부 등이 브라질의 투자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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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 추천 상품 중에는 물가연동국채가 동시에 빠진 것이 눈에 띈다. 3분기 물가연동국채 매수를 추천했던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4분기에는 물가연동국채를 추천 목록에서 제외했다.

물가연동국채란 물가상승률에 연동돼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인데 물가상승률이 0%대로 낮아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것이 제외 배경이다. 물가에 영향을 주는 유가도 낮은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소비도 살아나지 않아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반면 만기가 짧고 은행 예금 금리에 비해 금리가 높은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사들의 추천 목록에 꾸준히 포함됐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리가 많이 내려온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만기가 짧은 전단채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 중인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도 다수 증권사가 추천했다. 코코본드 금리는 연 3%~4% 중반대로 만기가 같은 국고채 금리에 비해 1.5~2%포인트 가량 높다. 만기가 보통 10년 이상으로 분리 과세가 된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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