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IRP 휴면계좌 살리자" 직원 1인당 신규 IRP 1좌 유치 지침…연말정산 시즌 대비 포석
이충희 기자공개 2015-10-26 10:06:48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개인형퇴직연금(IRP) 신규 가입자를 상당수 유치했던 우리은행이 이번주부터 다시 IRP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우리은행은 IRP 신규 가입자를 더 늘리고, 실불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에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전 직원 1인당 1계좌 유치' 지침을 세웠다.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퇴직연금부는 지난 19일부터 전국 모든 지점에 직원 1인당 신규 IRP 1좌를 유치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신규 IRP가입자를 한 명 이상 유치하거나 기존에 계좌는 만들었지만 실불입이 전혀 없던 휴면계좌에 자금을 유치하면 실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신규 IRP 가입자를 약 25만 명 유치하며 개인형퇴직연금 부문의 새로운 강자라는 호칭을 얻었다. 10월 현재 가입자수는 총 46만 여명 수준으로 기존 1위였던 국민은행을 제치고 업계 톱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상반기까지 실제 적립금은 연초 대비 약 23억 원 밖에 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마케팅에만 열을 올려 공계좌를 양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우리은행에서 상반기 중 새롭게 개설된 대부분의 IRP가 잔액 0원인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IRP 가입자가 상당히 늘었지만 계좌를 만들기만 했던 사례가 대다수였다"며 "상반기 때의 허수영업을 실수영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이번주부터 IRP영업 강화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는 4분기가 세액공제 상품 판매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통상 연말정산을 앞둔 이 시기에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정산 시기를 앞두고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IRP에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다시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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