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기술수출' 7조원 돌파 얀센과 지속형 당뇨신약 기술이전, 올들어 다섯번째 계약
김선규 기자공개 2015-11-10 09:09:3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또 다시 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벌써 다섯 번째 기술수출 계약이다. 지금까지 수출 계약 규모는 총 65억 달러(7조5000억원)에 이른다.한미약품은 9일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 달러(약 1조600억원)로 확정된 계약금 1억 500만 달러(1220억)다.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받게 되는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8억 1000만 달러(9373억원)에 달한다. 또한 제품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지난 5일 사노피와 체결한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계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Glucagon)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적용, 주 1회 투약 가능한 best-in-class의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
이번 당뇨신약의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총 65억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표적항암제 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을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인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에 기술을 수출했다. 이어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자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 'HM71224'도 기술수출 계약(6억9000만달러)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자체 개발 중인 내성표적 폐암신약(HM61713)에 대한 계약(7억3000만달러)을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했다.
지난주에는 지속형 당뇨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39억 유로로 국내 기록을 넘어 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계약에 대한 계약금은 이르면 12월말 늦어도 내년 1월에 들어온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은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통상 계약금 유입은 수출계약 체결 이후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올해 한미약품은 계약금으로만 550억 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60억 원 안팎의 기술수출 계약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45억)을 웃도는 수치다. 향후 들어올 계약금 규모는 더 크다. 지난 사노피 계약금(5000억원)을 포함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6200억 원 가량이 유입될 전망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R&D파이프라인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기술수출 계약 거래와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성사된 계약이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과 상업화 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주일 간격으로 기술수출을 체결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례적"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함께 기술력, 협상력으로 기술수출 사례를 꾸준히 만들어낸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