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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IFRS4 2단계 컨소시엄 연내 구축 시스템·하드웨어 등 사당 비용 20억~70억

윤 동 기자공개 2015-11-11 11:30:31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0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험개발원이 주축이 돼 추진하는 IFRS4 2단계 시스템 공동구축 사업이 결국 연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보험사에서는 내년 상반기 발표되는 IFRS4 기준서를 확인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일정을 늦추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개발원은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때문에 중소형 보험사는 시스템 공동 구축에 참여할지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각 사마다 20억~70억 원의 적지 않은 비용이 걸린 프로젝트라 중소형 보험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오는 19일까지 개별 보험사를 대상으로 일대일(One-on-One) 방문 설명회를 진행한다. 컨소시엄 참여 대상인 24개 보험사 중 20개 보험사를 상대로는 이미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나머지를 상대로도 19일까지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발원은 이달 19일까지 일대일 설명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시스템 공동 구축을 위한 컨소시엄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일대일 설명회를 받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일단 개발원의 시스템 구상 자체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개발원이 IFRS4 2단계 관련 세밀한 부문도 공부를 많이 한 상황이라, 시스템 구축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보험사들의 판단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 발표되는 IFRS4 기준서에서 큰 변화가 생길 경우 시스템 구축 내용이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보험사들은 이를 의식해 기준서 발표 이후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결정하자는 입장이었으나 개발원은 원래 일정을 강행하기로 했다.

또 하드웨어(시스템 서버 등) 개별 구매도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시스템 구축 비용인 총 200여억 원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회사가 공평하게 분담하기로 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개 회사가 참여하면 각 10억 원을, 10개 회사만 참여하면 각 20억 원을 부담하는 식이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각 보험사 별로 계약 건수나 규모를 감안해 기기를 선택하고 개별 구매해야 한다. 이 하드웨어의 가격은 약 10억~50억 원 수준으로 천차만별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편이 이득인 것 같으나 IFRS4 기준서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아직 생각할 시간이 있는 만큼 좀 더 고민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컨소시엄 결성은 올해 안에 하지만 실제로 시스템 구축은 기준서가 나온 내년 5~6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기준서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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