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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부실자산 대거 회수…신용도 개선 기대 [Rating Watch]3분기 1000억 이상 부동산담보대출 회수…'부정적' 꼬리표 뗄지 관심

민경문 기자공개 2015-11-16 17:56:2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A0)이 올 3분기에만 1000억 원이 넘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일시에 회수하면서 '요주의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골칫덩이로 지목됐던 '부정적' 신용등급 꼬리표를 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효성캐피탈은 11년 전 여전사 등록 이후 리스와 담보대출 부문을 강화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2009년 스타리스와의 합병 이후 관리 자산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2조 원을 훌쩍 넘고 있다.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무지원을 지속해왔던 모회사 ㈜효성이 든든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3년 말 ㈜효성 신용등급이 대규모 투자와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 등으로 A+에서 A0로 한 단계 떨어지면서 효성캐피탈 역시 A0로 동반 하락했다. 특히 2014년 휴랜드산업개발 관련 거액의 부실채권 발생으로 자산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올해 초 국내 신용평가 3사가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2014년 말 효성캐피탈의 요주의 이하 여신 비율과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각각 15.86%와 9.8%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해당 수치는 14.9%와 9%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7.7배로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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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자료 참고

하지만 효성캐피탈은 올해 9월 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각각 8.81%와 6.18%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배율 역시 7.1배로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7~9월 3개월 동안 1000억 원이 넘는 부동산담보 대출을 회수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2014년 말 3653억 원이던 요주의이하여신의 경우 1930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효성캐피탈 측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도 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레버리지배율,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각각 7배, 9%를 하회하는 가운데 총자산이익률과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비율이 각각 1% 및 100%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경우 효성캐피탈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효성캐피탈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일정부분 살아나면서 그 동안 회수에 어려움을 겪던 담보대출자산을 일시에 처분하게 됐다"며 "자산이익률도 연말까지 0.98% 수준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모회사 ㈜효성의 실적 증대에 따른 재무여력 상승도 뚜렷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신용도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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