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OCI머티리얼즈 '거품'없는 가격에 인수 올 연간 에비타 1600억, 기업가치 1.1조 평가… 에비타 배수 7.1배
정호창 기자공개 2015-11-26 08:23:3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과 OCI 사이에 이뤄진 OCI머티리얼즈 경영권 지분 매매의 거래 밸류에이션이 에비타 배수 7.1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를 통해 얻게 될 시너지 효과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거래 밸류에이션 평균치 등을 감안하면 SK그룹이 OCI머티리얼즈를 비교적 좋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25일 금융감독원 및 SK그룹에 따르면 SK㈜는 OCI가 보유한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517만 8535주)를 4816억 원에 인수하기로 지난 23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9만 3000원으로 결정됐으며, 거래는 내년 2월 말 종결될 예정이다.
OCI가 OCI머티리얼즈 지분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6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OCI머티리얼즈 주가가 한때 14만 4000원까지 상승했고, 최근 평균주가가 9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딜의 거래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시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시각이다.
실제 거래 밸류에이션을 분석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SK㈜가 책정한 주당 거래가격 9만 3000원을 적용한 OCI머티리얼즈의 전체 지분가치(Equity Value)는 9809억 원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OCI머티리얼즈 재무제표에 반영된 순차입금은 1570억 원 수준이다. 올 연말까지 이 같은 순차입금 규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가정하면 이번 거래에 반영된 OCI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EV)는 총 1조 1380억 원으로 산출된다.
OCI머티리얼즈는 올 3분기까지 24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7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155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CI머티리얼즈가 4분기에도 지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경영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30억 원 가량의 매출을 통해 32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예상 에비타 규모는 450억 원 정도다.
이 같은 전망치를 감안하면 OCI머티리얼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1090억 원 내외, 에비타는 16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이번 딜에 적용된 기업가치(EV)와 비교하면 거래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에비타 배수(EV/EBITDA)는 약 7.1배로 산출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M&A시장에서 이뤄지는 인수거래의 평균 밸류에이션이 에비타 배수 8배 이상이고 점차 상향되는 추세에 있다는 점과 전략적 투자자(SI)가 인수주체가 되는 딜의 거래 밸류에이션이 통상 시장 평균치보다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SK그룹이 비교적 좋은 조건에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OCI머티리얼즈가 주력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있고, 반도체업체들의 공정 미세화와 고집적화 추세 등으로 특수가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SK그룹이 오래지않아 지분 인수비용 이상의 실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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