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OCI머티리얼즈 투자 수익 '2900억' 지분매입에 2260억 투자… 배당 345억·매각차익 2556억 '수익률 128%'
정호창 기자공개 2015-11-25 08:27:0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4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가 자회사 OCI머티리얼즈를 SK그룹에 매각키로 하면서 투자 10여 년만에 2500억 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그동안 거둔 배당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총 수익 규모는 2900억 원을 웃돈다. 투자금액 대비 수익률(ROI)은 130% 수준으로 예상된다.OCI는 반도체 생산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OCI머티리얼즈 보유지분 49.1%(517만 8535주) 전량을 SK㈜에 4816억 원을 받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OCI와 SK㈜는 관련 주식매매계약을 지난 23일 체결했으며 내년 2월 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OCI는 10여 년간 경영해 온 OCI머티리얼즈와의 인연을 완전히 청산하게 된다. OCI는 2005년 말 2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인수를 시작으로 OCI머티리얼즈 전신인 소디프신소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6년 8월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소디프신소재 창업주인 이영균 대표와 공동경영에 나섰다.
하지만 창업주와의 공동경영 체제는 곧 삐걱대기 시작해 2008년 하반기엔 경영권 분쟁 양상으로 발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소송전으로 이어졌으나 법원의 조정 판결로 위기를 넘긴 후 2009년 말 OCI가 이영균 대표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종결됐다. OCI는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후 이듬해 7월 소디프신소재 사명을 OCI머티리얼즈로 변경했다.
OCI가 2005년 말 CB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OCI머티리얼즈 지분을 손에 넣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총 2260억 원이다. 이렇게 확보한 지분을 내년 2월 말 SK㈜에 4816억 원을 받고 넘기면 OCI는 2556억 원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지난 10여 년간 OCI머티리얼즈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주주들에게 결산배당을 시행한 점을 감안하면 OCI의 투자수익 규모는 더 커진다. 지난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OCI가 OCI머티리얼즈를 통해 거둔 배당수입은 총 345억 원(세금 제외)에 달한다.
SK㈜와의 거래 종결일이 내년 2월이기에 OCI머티리얼즈가 올해도 결산배당을 시행한다면 OCI의 총 배당수입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SK㈜와 맺은 M&A 계약 조건에 따라 주식매매금액을 상향하는 대신 OCI가 올해 배당 수입을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변수다.
지금까지 거둔 배당수입을 포함할 경우 OCI가 OCI머티리얼즈 투자를 통해 거둔 총 수익 규모는 2900억 원을 조금 웃돈다. 투자자본수익률(ROI)은 128.4%로 집계됐다. 올해 결산배당까지 수령이 가능할 경우 10여 년간 투자를 통해 얻게되는 총 수익 규모는 3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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