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中 시장 집중화 전략 [VC투자종목]주력 효소사업 외 건강기능식품·화장품사업 中 유통망 확보
박제언 기자공개 2015-11-27 10:02:3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소전문 바이오기업인 아미코젠이 중국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약사 인수를 마친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위한 중국 파트너와 계약도 체결했다.25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중국의 유통업체인 KC이너벨라(KC Inner Bella)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7억 원 가량으로 전략적 투자다.
KC이너벨라는 중국 내 화장품 및 건강식품 전문 방문판매 기업이다. 중국 강소성, 절강성, 산동성을 중심으로 동북3성, 운남성, 광서성 포함 중국 전역으로 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미 중국 광저우 지역에 소재한 보세면세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KC이너벨라에 대한 전략적 투자는 아미코젠의 중국 유통망을 추가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KC이너벨라를 통해 우선 건강기능식품을 방문판매할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화장품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7월 피부과학연구기업 스킨메드의 지분 43.82%(6만 주)를 21억 원에 인수했다. 스킨메드의 화장품은 피부과용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온라인 구매사이트는 물론 명동 소재 화장품 전문매장에도 진출했다. 피부과 내원환자가 아닌 일반인도 제품 구매가 용이하도록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말에는 유통업체 롱제비티코리아도 최종 인수했다. 총 25억 원을 들여 지분 66.37%(8만 1600주)을 매입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사실 아미코젠은 특수효소 전문기업이다. 항생제 등 의약품 재료에 쓰이는 효소를 개발해 상용화한 바이오기업이다.
아미코젠이 현재 상용화한 효소는 의약품 제조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원료의약품에 쓰이는 효소다. 이를 이용하면 의약품 제조하는 절차를 줄일 수 있는 등 약품 제조에 쏟아붓는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 환경오염 물질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제조 마지막 단계에 쓰이는 효소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아미코젠의 효소는 중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40%의 비중을 중국 수출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국영기업인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이하 루캉리커)를 인수한 이유도 중국에서 효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루캉리커는 아미코젠의 파트너사인 산동루캉의약주사의 자회사이기도 했다. 인수금액은 총 292억 3900만 원으로 지분 58.45%를 매입하며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최근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루캉리커 인수대금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받은 돈으로 해결했다. 지난 9월 인수시기에 맞춰 스틱인베스트가 운용하는 '2014스틱 성장동력엠앤에이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대상으로 3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아미코젠이 개발한 효소는 의약품 제조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중국 원료의약품 시장에 직접 진출할 가능성도 큰 만큼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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