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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XL·ENP게임즈 등 게임주 직상장 '봇물' 넷마블게임즈, 올해 연매출 1조 돌파 예상…넷마블엔투·넷마블몬스터 상장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5-11-30 09:46: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7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실적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한 엑스엘게임즈, 이엔피게임즈 등이 내년 코스닥 직상장에 줄줄이 나설 전망이다. 올해 더블유게임즈를 제외하면 게임사들이 대부분 스팩 합병을 선택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내년 코스닥 상장이 유력한 게임사로는 넷마블엔투·넷마블몬스터·넷마블넥서스 등 넷마블 게임즈 자회사 3곳을 포함해 엑스엘게임즈, 이엔피게임즈가 거론되고 있다.

이중 넷마블넥서스를 제외하면 모두 상장 대표주관사 선정을 올해 마무리했다. 넷마블엔투와 넷마블몬스터는 상장 주관사로 각각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엔피게임즈는 KDB대우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올해 액션스퀘어와 썸에이지 등 국내 게임사들이 대부분 스팩과의 합병을 선택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직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3분기 상장 완료를 약속했던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등에 엎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엔투의 경우 세계적인 지적재산권(IP) 보유자인 디즈니와 결합한 '모두의 마블 디즈니'를 내년 상반기 론칭한 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3분기에만 연결기준 매출액 2818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 82%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매출이 7290억 원으로 연말까지 1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는 매출액 3624억 원, 영업이익 888억 원, 당기순이익 422억 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모두의 마블'을 비롯해 '레이븐', '이데아' 등 올해 출시한 모바일 RPG게임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은 게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출시한 '레이븐'은 100일도 되기 전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7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3분기 넷마블엔투의 상장을 추진할 생각이었지만 단일 게임을 갖고 상장한 회사들의 경우 상장 후 주가가 들쭉날쭉하거나 혼란을 겪는 것 같다"며 "주주와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라도 추가 라인업을 갖춘 상태에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알려진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엑스엘게임즈도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5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으로 설립 1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120억 원 수준이다.

2013년 내놓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대작 '아키에이지'가 중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점이 상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키에이지 개발 프로젝트는 개발기간 6년, 개발비용 500억 원 이상을 들여 완성됐다. 이밖에 내달 공개테스트 예정인 '문명온라인'의 흥행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송 대표는 넥슨의 공동 창업자로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고 이후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국내외 온라인 게임의 한 획을 그은 '리니지'를 개발했다. 넥슨의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함께 서울대학교 출신 국내 게임개발 1세대로 통한다. 1967년생으로 김택진 대표와는 대학 동문이자 동갑내기 사이다.

2012년 설립된 이엔피게임즈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 매출을 웹화면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상장을 앞두고 삼국지 소재 모바일 RPG 게임 '명장의 조건'을 비롯한 주력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600억 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방준혁 의장과 송재경 대표 등이 내세운 회사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며 "모두 게임 라인업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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