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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경주·목포서 임원 합숙 '전략회의' '킥오프데이'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실적점검· 내년 계획 수립

김선규 기자공개 2015-12-02 08:18:26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내년 경영전략의 밑그림을 그리는 '킥오프데이'를 진행한다. 각 계열사들은 지난 1년간의 실적점검 및 내년 투자·사업계획 등 포괄적인 경영전략 수립을 마무리 짓고,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 및 면담을 거쳐 내년 인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들은 30일부터 2박 3일 동안 경영평가 및 내년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경영전략회의 '킥오프데이'를 개최한다. 킥오프데이는 올해 실적과 성과를 진단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자리여서 가장 중요한 회의로 꼽힌다.

1990년 초반부터 정례화된 킥오프데이는 각 계열사별로 본사 임원진을 비롯해 사업담당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동아쏘시오그룹 전문의약품(ETC)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일반의약품(OTC) 생산업체인 '동아제약'은 경상북도 경주에서 각각 킥오프데이를 개최한다.

박찬일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 이원희 동아제약 사장, 이동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 등 각 계열사·사업부별 총괄 책임자 50여 명이 참석한다. 강신호 회장은 별도로 참석하지 않으며, 강정석 부회장은 목포와 경주를 오가며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킥오프데이는 경영전략회의 워크숍으로 매년 개최된다"며 "통상 연말에 개최되지만, 올해는 전년에 비해 2~3주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상·하반기 두 차례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사업목표를 결정한다. 올해 하반기 전략회의인 킥오프데이는 사장단 등 고위직 인사와 주요 사업조직 개편을 마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여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내년 성장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추가약가 인하 등으로 내년 상반기 실적 고전이 예상되는 ETC사업과 신약개발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동아제약도 OTC시장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제품의 차별화와 품질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이달 초 계열사 사장과 본부장 인사가 크게 단행된 이후 진행되는 전략회의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 전략회의 결과는 통상 대외비로 설정돼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달 초부터 각 계열사 중심으로 경영성과 및 경영계획 도출 작업에 돌입했다. 각 계열사 사장과 사업본부장들의 검토를 거쳐 대략적인 내년 경영계획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예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내년 제약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인사 및 킥오프데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며 "킥오프데이가 조기에 개최되더라도 경기 및 시장 변동에 따라 내년 경영계획을 손질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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