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해외 공기지연 현장 살펴보니 중동·중국 등 10여곳 준공 연장..지체보상금 현실화 여부 '주목'
김장환 기자공개 2015-12-09 08:26: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의 해외 십여 군데에 달하는 사업장 공기가 지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공사 현장에서 공기 지연으로 올해 3분기 대규모 손실을 겪었던 탓에 더욱 주목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총 10군데에 달하는 해외 공사 현장들의 준공 일정을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대거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별로 보면 공기지연이 발생한 현장은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까지 상당히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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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던 동시에 대표적인 공기 지연 현장은 루와이스 정제소 확장 공사(Ruwais Refinery Expansion Project -PKG 2)다. 2009년 12월 타크리어(TAKREER)로부터 수주해 올해 3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완공일정이 올해 말까지로 밀렸다.
루와이스 정제소 확장 프로젝트(RRE2)는 애초 2014년 1월로 준공시점이 잡혀있던 공사다. 1년 여를 미뤘던 공사가 올해 들어 재차 공기 연장이 이뤄진 경우다. 공사는 지난해 이미 마무리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RRE2는 도급액만 3조 7131억 원에 달해 지연된 공사들 중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만큼 발생 가능한 손실액 규모도 크게 예측되고 있다. 올해 연말 인도가 완료되더라도 해당 시점에 공사지체보상금 등을 지불할 수도 있다. 그동안 흐름을 봤을 때는 인도 시점이 재차 밀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도급액을 기준으로 보면 사우디 PP-12 복합화력발전소건설공사도 부담이 큰 공사 중 하나다. SEC로부터 2012년 5월 수주한 공사로 공사비는 6955억 원 규모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월로 잡혀있던 준공시점이 최근 12월 마지막 날까지 밀렸다. 지난해 예정원가율 100%를 이미 넘어선 프로젝트로 손실 발생이 확정적이다.
중동 현장에서는 쿠웨이트 지역에서도 다수의 공사 현장 준공 시점이 밀리고 있기도 하다. 쿠웨이트오일컴퍼니로부터 2011년 9월 수주한 와라 프로젝트(KOC Wara Pressure Maintenance Project), 2012년 3월 사업을 따낸 토양오염복원공사 등 2건이다. 도급 규모는 각각 5248억 원, 734억 원이었다.
쿠웨이트 프로젝트 공사 지연은 중동 시장의 불안한 형세도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정세 불안 등 이유로 발주처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함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손실의 일부 배경이 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국내 기업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2012년 3월 수주해 착수했던 광저우 D-프로젝트 환경설계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올해 3월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공기가 내년 4월로 1년 넘게 밀렸다. 기존 공사도급규모가 285억 원에서 9월 말 기준 437억 원으로 1.5배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태국 UHV 플랜트 프로젝트(UHV Plant Project)도 올해 8월에서 내년 3월까지 준공이 밀린 공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6555억 원으로 책정됐던 공사비 규모가 6628억 원까지 늘었다. 다만 수주 시점(2012년 10월 1일)을 볼 때 공사 지연 사유가 태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쿠데타 문제 때문일 것으로 보여 공기 지연 부담은 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Fusionopolis 2A-Tower C), 방글라데시(Bibiyana-Kaliakoir 400kV 송전선로), 탄자니아(Arusha 132kV OHTL Project) 등지에서 진행 중인 공사들의 준공 시점이 올해 상·하반기에서 내년 초로 크게 밀렸다. 이들 공사 역시 GS건설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추가 보상금을 발주처에 제공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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