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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 아나패스 EB 전량 교환청구권 행사 투자 1년만에 주식 교환…"회수 대신 중장기 보유 나설 것"

김세연 기자공개 2015-12-14 09:11:5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1년 전 인수했던 아나패스의 교환사채(EB) 전량을 주식으로 교환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주식교환 이후에도 당장 회수에 나서기보다 실적 증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기대해 중장기 보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보유해 온 아나패스의 EB를 전량 보통주로 교환 청구했다. 청구 규모는 40억 원 가량으로 교환가액은 주당 1만 2000원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교환청구권 행사를 통해 아나패스의 주식 33만 주를 교부받게 된다. 교부 주식은 신주 발행이 아닌 자사주로 이뤄졌다.

H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아나패스가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한 40억 원 규모의 EB를 인수했다. 사채 만기는 3년으로 쿠폰금리는 없다. 단 교환권을 행사하지 않고 만기 상환에 나설 경우 만기보장수익률은 1.0%다. 인수자금은 운용중인 '2014에이치비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조달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교부받은 주식을 당장 엑시트(회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나패스가 전방산업의 부진에도 꾸준한 성장성을 이어온데다 해외 관계사의 매출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나패스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주당 1만 4000원으로 EB 발행가보다 16%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HB인베스트먼트가 1년만에 거둬들일 수 있는 투자수익은 6억 6000만 원 가량이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아나패스의 기업가치의 본격적 상승 국면이 기대된 가운데 주식으로 교환에 나선 것"이라며 "아나패스의 실적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계열사의 밸류에이션 증가도 기대되고 있어 당장 회수보다는 중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패스의 관계사 GCT세미컨덕터(이하 GCT)의 대규모 수주가 임박한데다 아나패스 역시 전방산업의 안정세와 사업다각화 노력이 더해지며 내년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아나패스는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7% 가량 증가한 23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340억 원, 당기순이익은 114억 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보다 47.1%, 313.4% 급증했다. 각종 글로벌 이벤트에 힘입어 글로벌 초고화질(UHD)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고 하이엔드 TV향 타이밍콘트롤러(T-Con)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나패스는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73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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