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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스킨, 국내 IPO 최초 중국 투자자 모집 성공 50억 내외 주문, 높은 인지도 긍정적 영향

이길용 기자공개 2015-12-17 10: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6일 0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스킨이 국내 기업공개(IPO) 최초로 중국 투자자들의 청약을 받았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잇츠스킨이 중국 기관투자가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참여 금액은 50억 원 내외로 많지 않지만 중국 투자자의 첫 사례인 만큼 의미가 깊다. 중국 투자가는 수요예측 참여를 위해 대우증권에 계좌를 개설했다.

잇츠스킨 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은 화장품 브랜드숍 첫 상장인 토니모리 딜에서도 중국 투자자 유치를 추진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법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지만 당시에는 중국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다.

토니모리는 중국 내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지만 잇츠스킨은 주력 제품인 달팽이 크림이 중국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가 높았던 점이 투자를 이끌어낸 요소로 분석된다.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Prestige Creme Descargot)'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762억 원에 달했다. 전년 순이익 66억 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기관투자가들 중에서 잇츠스킨 제품을 이미 사용한 경험이 있는 운용역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IPO에서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청약 금액의 1%를 청약수수료로 수령한다. 해외 투자자 기반을 중국으로 확대하면서 주관사가 얻을 수 있는 수입은 늘어날 수 있다.

잇츠스킨은 공모가를 17만 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0만 8500~25만 3000원) 하단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밴드 하단 이상으로 전체 주문 물량의 92% 가량이 몰렸지만 우량한 기관투자가들에게 물량을 배정하기 위해 잇츠스킨은 공모가를 낮추는 결단을 했다. 지난해와 올해 7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유보했으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로 10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한 점도 공모가 욕심을 버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모가 17만 원을 기준으로 추산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5045억 원이다. 올해 연환산 순이익 828억 원을 적용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8.18배에 불과하다. 화장품 기업들의 평균 PER가 30배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는 것이 주관사의 설명이다.

공모가를 확정한 잇츠스킨은 오는 17~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에 대한 욕심을 버린 만큼 잇츠스킨은 일반 청약에서 수요가 몰리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12월 28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KDB대우증권,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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