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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2.7조 베트남 발전프로젝트 연기 내년 3분기 본착공 돌입..2021년 완공 예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5-12-22 08:27:2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이 추진 중인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가 연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베트남 남딘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착공시기를 내년 3분기로 정했다. 당초 올해 10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1년 가량 연기되면서 최종 완공시기도 2021년이 될 전망이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예비착공(부지정비)을 실시하고, 3분기께에는 본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베트남 정부로부터 화력발전사업 사업권을 취득했다. 1·2단계 두 차례에 걸쳐 석탄화력발전소 2곳을 짓는 사업으로 총 발전용량은 2400MW에 달한다. 사업 주체는 발전자회사인 태광파워홀딩스가 맡는다.

사업 초기에는 한국동서발전과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동서발전이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합작이 파기됐고, 사우디아라비아 전력발전 사업자인 아크와파워(ACWA Power)를 새로운 파트너로 맞이했다.

태광실업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진행 중인 1단계 발전소 건설 투자금은 총 23억 달러(한화 2조 7105억 원)다. 이중 자본금은 6억 달러(한화 7071억 원)이며, 남은 17억 달러(한화 2조 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한다. 태광실업과 아크와파워가 각각 40%인 2억 4000만 달러(한화 2828억 원), 재무적투자자(FI)가 20%인 1억 2000만 달러(한화 1414억 원)를 발전소 운영법인 자본금으로 납입한다. 내년 2월 주주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법인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8억 5000만 달러(한화 1조 원), 국내외은행들로부터 남은 절반을 조달한다. 국내외은행들의 PF에 대해서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선다. 태광실업 컨소시엄은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주주와 PF대출기관에 배당금과 원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휴켐스도 말레이시아에서 1조 원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공장 완공시 연간 암모니아 60만 톤, 질산 40만 톤, 초안 20만 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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