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올해도 구조조정 예고…RBC비율 하락 탓 출범 이후 적자행진…9월 적기시정조치 가까스로 회피
윤 동 기자공개 2015-12-23 09:35: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올해도 희망퇴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재출범 이후 3년 연속 구조조정을 진행하게 된다.MG손보가 매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매 분기 적자가 계속돼 자칫하면 지급여력(RBC)비율이 적기시정조치 기준(RBC비율 100% 미만) 이하로 내려갈 수 있는 탓이다.
지금까지 MG손보는 건전성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매번 대주주에게 손을 벌렸다. 보험업계는 대주주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MG손보가 수익성 악화를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분석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상성 MG손보 대표는 이달 초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담화문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과 본사 매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비용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조만간 MG손보가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MG손보는 2013년 5월 자베즈파트너스의 PEF(사모투자펀드)인 '자베즈제2호SPC'에 인수됐다. 이후 MG손보는 2013년부터 매해 연말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에는 10여명, 지난해에는 3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MG손보가 매년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수익성 부진과 그로 인한 RBC비율 하락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기 때문이다. MG손보는 출범 후 3년차에 접어들었으나 매 분기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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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폭이 커지면서 MG손보는 항상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 하락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적자가 발생하면 이익잉여금 누적결손이 늘어나 RBC비율 산정에 분자 역할을 하는 가용자본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문에 올해 9월은 RBC비율 100%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적기시정조치 코앞까지 왔다. 그후 대주주가 다시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올해 말에는 RBC비율이 18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금융감독 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가 예고된 상황이라 앞으로도 MG손보의 RBC비율이 위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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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비용이 큰 보험영업의 특성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년이나 시간이 걸린다"며 "MG손보가 빠르게 손익분기점에 접근하고 있으나 아직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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