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건설 지배력 확대 1300억 RCPS 상환, 호텔롯데·롯데케미칼 등 대주주 지분 동반 상승
길진홍 기자공개 2015-12-28 08:31:2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4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건설 지분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건설이 자본 확충 목적으로 조달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대거 상환하면서 신 회장의 지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롯데건설은 지난 17일 만기 도래한 RCPS 324만 3997주를 전액 상환했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이 발행한 우선주는 452만 4964주에서 128만 967주로 줄었다. 보통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은 3345만 8377주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3년 12월 자본 확충과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RCPS를 발행해 약 1300억을 조달했다. 당시 네이버, 에이치엘프로젝트, 아벤타도르제일차, 엘엠해피니스 등이 주식을 매입했다. 연간 배당률은 6.1%에 책정됐다. 만기는 2년으로 이번에 상환 기일이 도래했다.
RCPS 상환은 대주주의 지분율 변동을 불러왔다. 보유 주식수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늘었다. 롯데건설 주식 18만 8660주를 보유한 신동빈 회장은 지분이 0.51%에서 0.56%로 상승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회장과 신영자 사장의 지분도 각각 0.03%, 0.01% 포인트 증가했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호텔롯데의 지분이 37.76%에서 41.42%로 늘었다. 롯데케미칼도 보유 지분이 30.87%에서 33.86%로 늘었다. 이 밖에 롯데알미늄,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등이 보유한 지분이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개인 자격으로 지분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대주주로 있는 핵심 계열사 지분이 늘면서 롯데건설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됐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0.3%)과 롯데정보통신(7.5%), 롯데칠성음료(9.24%)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를 통해 롯데건설에 우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본인 소유와 주력 계열사 몫을 더해 롯데건설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건설 지분율 확대가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에는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지배구조는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건설 등의 순환출자 형태로 이뤄져 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해, 소유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건설은 지난 8월 보유 중인 롯데제과 주식 1.3%를 신동빈 회장에게 넘겼다. 신 회장은 당시 매입대금 357억 원을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했으며 이를 통해 그룹 140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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