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코리아, 자금·수익률 '두마리 토끼' 잡았다 [공모펀드 결산/일반주식형 펀드]③연초 이후 1.3조 유입…수익률 20% 육박
이충희 기자공개 2015-12-31 09:22:0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은 메리츠자산운용이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한 해로 기억해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메리츠코리아 펀드에 올 한해에만 1조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고, 수익률은 20%에 육박했다.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에는 연초부터 지난 24일까지 1조3016억 원(패밀리펀드 기준)이 순유입됐다. 이 펀드가 처음 설정된 지난 2013년 약 300억 원에 불과했던 운용규모는 현재 약 1조6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연초 이후 24일까지 수익률은 19.83%(대표펀드 기준)를 기록했다.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 3.9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중 메리츠코리아 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23.80%를 기록한 '미래에셋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23.16%를 기록한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 등 4개에 불과했다.(운용 규모 100억 원 이상 기준)
다만 메리츠코리아 펀드의 최근 수익률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30%를 오르내리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하반기부터 한풀 꺾인 모양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87%, 6개월 수익률은 -7.16%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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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펀드 운용규모가 급속히 늘면 동일 포트폴리오대로 주식을 편입하기가 힘들어져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회전율이 높지 않은 메리츠코리아 펀드 특성상 고평가된 주식을 사야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펀드 운용규모가 1조 원이 넘어가는 시기를 목표 수익률 달성에 위기가 찾아오는 시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코스피 시장이 좋았다가 하반기 들어 주춤했던 것도 수익률이 나빠지고 있는 이유로 보고 있다.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5위 안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가 2개나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Focus 펀드 이외에도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 19.94%로 4위에 올랐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메리츠e-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을 포함해 2개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메리츠코리아펀드 다음으로 자금 순유입이 많았던 일반주식형 펀드는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이스트스프링코리아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 순이었다. 각각 2614억 원, 2343억 원, 2018억 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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