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몰이 1위' KB중소형주펀드, 수익률은 '꼴찌' [공모펀드 결산/국내중소형주식형]④NH-CA올셋성장, 수익률 유일하게 30% 넘겨
김일권 기자공개 2015-12-31 09:22:2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올들어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이 이뤄진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수익률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NH-CAAllset성장중소형주펀드는 300억 원 조금 넘는 수준의 자금 유입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운용규모 1조원 넘긴 KB중소형주포커스..국민은행이 절반 이상 판매
2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운용 규모 100억 원 이상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올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 순유입(4012억 원, 24일 기준)을 기록했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운용 규모는 1조 307억 원으로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1조 원을 넘는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이처럼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역할이 컸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C클래스 하나만 놓고 봐도 국민은행의 판매 잔고는 58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은 1.2%에 그쳐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운용 규모가 불어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무게가 무거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기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코스닥시장 투자비중은 25%가 채 안된다. 동일 유형 평균(32.7%)보다 8%포인트나 낮았다.
저조한 수익률에 펀드 등급도 하락했다. 지난 3월 1등급이었던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펀드 등급은 최근 4등급까지 떨어졌다.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다음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던 펀드는 올해 들어 3106억 원을 끌어모은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이었다.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운용 규모면에서도 8077억 원으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도 각각 2297억 원, 1184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3,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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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률 최상위 펀드들, 자금 유입은 저조
수익률면에서는 연초 이후 36.3%의 성적을 기록한 'NH-CAAllset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올해 들어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인 것은 NH-CAAllset성장중소형주펀드가 유일했다.
NH-CAAllset성장중소형주펀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펀드 등급이 4등급에 그치는 등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등급도 1~2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자금유입은 339억원 그쳤다.
'프랭클린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29.7%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1,2위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은 500억 원이 안되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1(주식)'과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각각 25.9%, 23.2%의 수익률로 3, 4위를 차지했다.
1000억 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곳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2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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