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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국내 생산 힘 실리나 이자형 생산본부장 유일하게 부사장 승진…삼성 빅딜 시너지 강화 기대

강철 기자공개 2016-01-04 08:37:04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7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22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생산본부장(여수공장장)을 유일하게 부사장 승진시킨 것이 눈길을 끈다. 삼성과의 빅딜로 생산 규모와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거 확대된 만큼 현장 경영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롯데케미칼은 29일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5명 △상무보A 5명 △상무보B 8명 △전문임원 1명 등 총 22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자형 생산본부장 겸 여수공장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 승진자는 이자형 본부장이 유일하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의 부사장은 김교현 말레이시아법인(LC TITAN) 대표, 이홍열 우즈코가스케미칼(UZ-KOR) 대표, 이자형 본부장 등 총 3명로 늘었다.

1957년생인 이 본부장은 전남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생산부공장장, KP케미칼 울산공장장, 대산공장장 등을 거쳐 올해 초 생산본부장 겸 여수공장장에 올랐다. 30년 넘게 현장에서 재직한 생산·설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에서 생산 담당 임원이 부사장에 오르는 건 흔지 않은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롯데케미칼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 중에 커리어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 임원은 없다. 롯데케미칼 관계자 역시 "현장 임원이 부사장까지 올라가는 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건 현장 경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약 2조 8000억 원을 투입해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경영권을 인수했다.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인수로 롯데케미칼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조 원으로 늘어날 전망인 만큼 생산량이 대거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각 공장 별로 최적화한 생산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 본부장에게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 △수직 계열화를 통한 내부거래 확대 △원가절감 △중복사업 및 해외거점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 롯데케미칼이 중장기적으로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합성수지, 화성, 화섬, 기초유분 등 올레핀 계열 및 방향족 계열의 석유화학 제품군에 관한 활발한 연구개발(R&D)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삼성과의 빅딜을 단행한 이상 당분간은 경영의 포커스를 현장 쪽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롯데케미칼 임원 인사

부사장 이자형

전무 정부옥, 최남식

상무 김정년, 배성수, 박범진, 박현철, 황진구

상무보A 민병진, 최정환, 손태운, 이중형, 조성택

상무보B 김수학, 임오훈, 이상현, 나호성, 박수성, 박제성, 노행곤, 성낙선

전문임원(상무보B) 서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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