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키움채권펀드 판매 '확' 줄였다 [공모펀드 결산/판매사]⑭미래에셋·하나UBS 등은 늘려
김일권 기자공개 2016-01-04 10:06:1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0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대표 채권펀드 키움단기국공채펀드의 판매 잔고를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였다. 계열사였던 우리자산운용이 지난해 연말 키움자산운용과 합병되면서 판매 전략을 바꾼 탓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채권펀드 판매고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연초 이후 지난 11월까지 '키움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1(채권)' C1클래스 판매고를 2584억 원 줄였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판매한 키움단기국공채펀드 설정액은 올 초 8240억 원에서 11월 현재 5656억 원으로 약 31% 감소했다.
이처럼 판매 설정액을 대폭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키움단기국공채펀드 C1클래스 설정액 가운데 우리은행이 판매를 담당한 비중은 90%에 달한다. 키움단기국공채펀드는 C1클래스와 A1클래스 등 두개 클래스로 분리돼 운용되고 있지만 A1클래스는 설정액이 2억 원에 불과하다.
키움단기국공채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키움증권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2월 말 설정됐다. 우리은행은 당시 우리단기국공채펀드로 불렸던 이 펀드를 꾸준히 판매하기 시작했고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8000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키움단기국공채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2월 90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우리은행이 판매한 펀드 가운데 판매설정액이 3000억 원을 넘는 것은 이 펀드(클래스펀드 기준)가 유일했다.
하지만 이때를 정점으로 키움단기국공채펀드 설정액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이 판매 잔고를 줄여나가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자산운용이 키움자산운용과 합병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지난해 5월 키움증권에 인수된 우리자산운용은 그해 12월이 돼서야 키움증권의 자회사인 키움자산운용과 통합됐다. 우리자산운용이 키움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사명은 키움투자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펀드명도 우리단기국공채펀드에서 키움단기국공채펀드로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이때부터 다른 자산운용사들의 채권 펀드 판매고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 초 판매 잔고 '0'에서 현재 1574억 원까지 불어난 '하나UBS파워중장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다. 채권혼합형인 '미래에셋단기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도 판매 설정액이 1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올 들어 우리은행이 판매고를 줄인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는 키움단기국공채펀드를 제외하고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다이나믹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1(채권)' 한 곳뿐이었다. 설정액 감소 규모도 26억 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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