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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벤처조합 청산 '주춤'…미래에셋벤처 '우뚝'20개 조합·약정액 3183억 청산…4개중 1개 IRR 20% 상회

김세연 기자공개 2016-01-04 08: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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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에도 벤처투자 조합의 청산이 이어졌다. 2006년과 2007년 주요 앵커투자자들의 투자 훈풍 속에 결성됐던 조합들이 막바지 투자 자산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청산 규모는 다소 주춤했다. 2015년 청산조합 규모는 약정총액 기준으로 2014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청산 수익은 나쁘지 않았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바이오 기업으로 채웠던 청산조합들은 잇따른 기업공개(IPO)와 구주 매각 등을 통해 안정적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기준 수익률을 넘어선 조합은 전체 청산조합의 절반을 차지했다. 청산조합중 5개는 내부수익률(IRR) 2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두며 성과보수까지 챙겼다.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한 해 동안 각각 5개 조합을 청산하며 전체 청산 조합의 절반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개 조합의 청산으로 평균 IRR 19%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청산 수익을 달성한 하우스로 집계됐다.

◇20개 조합·약정액 3183억 청산…IRR 8%이상 '절반'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58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사 등을 대상을 집계한 '2015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연간 청산된 벤처조합은 총 20개로 나타났다. 청산 조합 수는 전년(2014년 24개) 대비 4개 밖에 줄지 않았지만 약정총액 기준 청산규모는 절반가량 감소한 모습이다.

2015년 한 해 동안 청산된 조합은 약정총액 기준 3183억 원이다. 총 5500억 원을 넘어섰던 2014년(5563억 원)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어서는데 그쳤다. 청산 조합중에는 국민연금과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주요 앵커출자자들의 투자가 많았던 2010년 이전 결성 조합중 14개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전체 청산 규모는 감소했지만, 조합들의 청산 수익률은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규모대비 높은 투자수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더벨이 집계한 20개의 청산조합 중 기준수익률 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거둔 조합은 10개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평균 IRR 역시 9.57%로 평균 기준수익률(8%)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청산조합중 IRR 20% 이상을 기록한 조합은 총 5개다. 청산조합 4개 중 1개의 수익이 기준 수익률을 크게 웃돈 셈이다.

운용사중에는 신기술금융사로 전환한 이앤인베스트먼트와 한화인베스트먼트가 총 5개씩의 조합을 청산하며 회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가 각각 2개의 조합을 청산한 가운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대성창업투자 등도 조합 청산에 나섰다.

◇이앤인베스트먼트, 수익률 1위 'IRR 35%'…미래에셋벤처투자 평균IRR 최고

이앤인베스트먼트는 프로젝트 투자조합인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4호'를 IRR 35%로 청산했다. 2015년 청산된 투자조합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한 해 동안 총 5개 조합을 청산하며 평균 IRR 15.83%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4호는 지난 3월 네오이녹스(현 씨엘인터내셔널)의 전환사채(CB) 40억 원어치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앤신기술사업투자조합2호를 통해 네오이녹스에 첫 투자했던 이앤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12월 4호와 2호를 통해 보유해 온 네오이녹스의 물량 전량을 매각하며 1년 10개월만에 총 15억 원 가량의 투자 수익을 거둬 들였다

2015년 총 2개 조합을 청산했던 미래에셋벤처투자도 높은 수익률과 투자금 회수를 기록한 벤처캐피탈이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차지한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등으로 투자 성과가 빛을 발했다. 랩지노믹스와 아미코젠 등 바이오 기업에 주로 투자했던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3호'와 '미래엣좋은기업투자조합2호'는 각각 24%, 14%의 IRR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청산조합 평균 IRR은 19%로 2015년 청산에 나선 벤처캐피탈중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달성했다.

대형사들은 투자조합이 높은 수익을 거두며 남다른 투자 역량을 과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한해 동안 각각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약정총액 450억 원)'과 '국민연금07-06LG투자조합12호(270억 원)'를 청산했다. IRR은 각각 20.1%, 17.2%이다. 마크로젠과 메디포스트, 테스나 등에 대한 높은 회수 실적이 투자 성과로 이어졌다.

키움인베스트먼트도 세컨더리펀드인 'KoFC-Kiwoom Pioneer Champ 2010-12호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정책금융공사가 출자한 조합중 가장 먼저 청산된 '12호 조합'은 마스크팩 업체인 제닉과 반도체 장비업체인 테크윙 등 투자 기업중 절반 가량인 5곳이 코스닥 상장 성공하며 높은 투자수익을 거뒀다.

2015년 한 해 동안 5개 조합을 청산했던 한화인베스트먼트는 '한화제2호데이지문화컨텐츠투자조합'이 IRR 2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한화전력펀드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하며 5개 청산조합의 평균 IRR은 마이너스(-0.4%)를 기록했다.
2015년 리그테이블 청산 현황
△자료: 2015년 더벨 VC 리그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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