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만 감독당국이 파이스톤(Far EasTone) 통신의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파이스톤과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지난해부터 재개한 CNS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게 됐다.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파이스톤 컨소시엄은 최근 대만 감독당국으로부터 CNS 인수를 승인받았다. CNS의 부채를 합친 총 인수금액은 23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모간스탠리-파이스톤 컨소시엄은 지난해 하반기 대만 케이블TV 업체인 CNS의 경영권을 포함, 60% 지분을 사들이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CNS의 회사채 171억 2000만 타이완달러(NT) 어치를 매입하는 조건. 만기 7년에 연 이자율 3%짜리 채권이다. 미화로 5억 4200만 달러, 우리 돈 6300여억 원에 해당한다. 거래 관계자는 "에퀴티 밸류까지 감안한 총 양수액은 MOU(양해각서) 체결 당시 논의된 금액(23억 달러가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매각자인 MBK파트너스는 보유 중인 CNS 지분 매각을 위해 지난해 모간PE-파이스톤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했다. MBK 소유 지분 전량(60%)을 매각 대상으로 하는 구속력 없는(non-binding) MOU에 사인했다.
MBK는 지난 2007년 1호 펀드인 '엠비케이파트너스PEF'를 통해 CNS 지분을 사들였다. 매입가는 약 16억 달러(인수금융 포함). 이후 3년 만인 2010년 모간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시도했다. 중국 왕왕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지만 대만 관계당국의 제동으로 거래가 불발됐다.
2013년엔 CNS 지분 일부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시켜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지난해엔 애플 아이폰의 OEM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인수를 제안키도 했다. 올 들어선 현지 최대 식품기업인 딩신(頂新) 국제그룹이 CNS에 눈독을 들였으나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모간PE와의 딜 논의도 그간 지지부진하게 전개되다가 이번에 모처럼 진전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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